피씨엘은 대한적십자사의 면역검사시스템 입찰과 관련해 제기한 기획재정부의 국가계약분쟁조정위원회 심의가 12일 열린다고 11일 밝혔다.
2016년부터 진행된 대한적십자사 주관 면역검사시스템 노후장비 교체사업은 11차례 유찰됐고, 제12차 입찰은 2021년 9월 조달청 주관으로 공고해 진행했다. 피씨엘은 특정업체(애보트)에 대한 특혜 및 입찰절차 상의 하자 등이 발생했다고, 판단, 조달청을 상대로 국가계약분쟁조정위에 ‘구매 낙찰자 결정 조정신청’을 냈다.
피씨엘에 따르면 위원회의 공개 심의와 위원들의 인적사항 및 심의 진행사항을 공개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으나 기재부 측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피씨엘 관계자는 “국가공공기관들끼리의 ‘깜깜이 서로 봐주기’가 우려되고, 이번 입찰에 참여한 다국적기업의 적극적인 로비 행위가 있을 수 있다“면서 “이 사안이 국민의 건강권과 관련된 중대사항인 만큼 위원회가 시민과 언론에 공개된 상황에서 개최하고, 위원들의 인적사항도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입찰에 참여한 다국적기업이 병원에 판매해온 시약이 불법·무허가 의혹을 받는 점과 관련해 ‘병원업무방해’ 혐의로 형사고발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병원의 재산권 및 환자 건강권을 침해했다는 사유로 민사소송도 병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씨엘 관계자는 “새 정부가 공정과 함께 적극적 행정을 펼쳐 국산혁신장비의 도입을 적극 지원하고 장려한다면 피씨엘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기술력을 앞세워 초일류 다국적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것”이라며 "새로운정부의 적극적 행정지원을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