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오고 또 찜통더위에 전력수급 다시 '비상'…매주 고비에 정부도 긴장

입력 2022-07-1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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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체감온도 35℃에 역대 최대전력수요 경신
이번 주도 장마에 찜통더위로 전력수요 증가할 듯
전력거래소 "예비력 좋아 안정적인 전력수급 전망"
정부, 이창양 산업장관 직접 나서서 전력수급 점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중부발전 서울복합발전본부를 방문해 정승일 한전 사장,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 등과 여름철 전력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중부발전 서울복합발전본부를 방문해 정승일 한전 사장,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 등과 여름철 전력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무더위가 이어지자 전력수급에 다시 비상등이 켜졌다. 매주 계속되는 고비에 정부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11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7월 2주차 전력수요는 최저 90GW(기가와트)에서 최대 91.5GW가 될 전망이다. 거래소는 "장마전선이 활성화되면서 전국적으로 흐리고 비오는 날이 많아 안정적인 전력수급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예측했다.

문제는 거래소의 예측보다 전력수요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지난주 고온다습한 기류로 인해 전국 대부분에 폭염 특보가 발효되고 체감온도가 35℃까지 치솟으면서 역대 최대전력수요를 경신했다.

이에 거래소가 예측한 전력수요였던 8.8~9.1GW보다 많은 전력이 사용되기도 했다. 6일에는 9.2GW, 7일에는 9.3GW 가까이 기록하면서 한때 전력예비율이 6.7GW까지 떨어졌다. 역대 최대전력수요를 경신한 것이다.

이번 주도 장마가 다시 찾아오고 불볕더위가 예상되면서 거래소의 예상보다 전력 수요량이 크게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는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무더위도 함께 이어질 예정이다. 일부 지역엔 폭염 특보까지 예고된 상황이다.

거래소는 전력수요량이 늘어나도 전력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거래소가 예측한 이번 주 전력 예비력은 7.4~8.9GW다. 전력수급 비상단계 발령 기준인 5.5GW보단 높은 수치지만, 수요량이 많이 늘어난다면 안심할 수 없는 수치다. 만약 예비력이 5.5GW보다 떨어지면 전력수급 경보 '준비'를 발령한다.

정부는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예비력이 전망치보다 밑으로 떨어지면 현재 시험 운영 중인 신한울 1호기까지 투입할 예정이다. 또 280개 공공기관 실내 적정 온도를 준수하는 등 전력 사용 실태를 점검한다.

4일부터는 전력수급 상황실을 운영해 수급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 예비자원 동원과 필요한 대책을 즉각적으로 시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급 관리에 나서며 예비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날 직접 서울 복합발전본부를 찾아 기관별 여름철 전력수급 관리와 발전소 운영상황을 점검했다.

이 장관은 "올해 예상보다 빨리 무더위가 찾아온 만큼, 전력거래소를 중심으로 전력수급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전력과 발전사에서는 발전소와 송·변전설비 등에 불시고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설비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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