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보복수사 이어가면 지지율 계속 추락할 것"

입력 2022-07-1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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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취임 두 달만에 레임덕 우려…이런 기조 이어가면 지지율 추락할 것"
김영배 "검언유착 시즌2 시작…언론도 이에 맞춰 움직여"
김의겸 "검찰, 문 정부에는 광견…윤 정부에는 순한 애완견 돼"
김회재 "대한민국의 사법체계, '윤심일체'의 원스톱 센터가 돼선 안 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정치보복 수사'에 대해 "민주주의 후퇴에 맞서겠다"고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우상호 정치보복수사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공개회의'에서 "윤 정권이 들어서자마자 전임 정부와 대선 경쟁후보에 대한 마구잡이 수사에 돌입하더니 이젠 국정원까지 보복수사에 동원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인사 참사와 민생경제 파탄으로 취임 두 달만에 레임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정권이 국정 기조를 변화하기는커녕 보복수사 유혹을 포기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이런 기조를 이어가면 정권 지지율은 계속 추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영배 의원은 "윤 대통령의 검언유착 시즌2가 시작됐다"며 "김건희 여사의 비선 논란과 맞춰 국정원이 박지원, 설훈 전 원장을 고발하고 하루 만에 신속히 배당에 착수하는 모습을 볼 때 윤 대통령이 권력기관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는 의심도 든다. 일부 언론도 이런 정치보복 수사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의겸 의원도 "검찰공화국을 뛰어넘어 검찰완국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검찰이 이른바 '블랙리스트 수사'를 재배당했는데 사정수사의 폭을 확대하고 속도를 올리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며 "윤 대통령과 김 여사와 관련한 고발사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수사는 두 달 넘도록 아무 소식이 안 들린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전 정부에는 이빨을 드러내고 물어뜯으려 달려드는 광견 같은 검찰이 윤 대통령 관련 수사에는 순한 애완견이 된다"며 "검찰의 도 넘은 선택적 봐주기 수사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회재 의원은 "전 정부의 인사와 정책에 대해서 사정의 칼날을 들이대는 것에 국민들은 검찰공화국의 통치 기반이 되고 있는 것 아닌지 의혹을 품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사법체계가 '윤심일체'의 원스톱 센터가 돼선 안 된다. 복합적인 위기를 돌파하고 민생에 집중해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사정권력을 장악해 정치 보복에 몰두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보복 수사에 대해서 착수에 문제는 없는지, 수사 해서는 안 될 건 없는지, 진행 과정에서 공정성이나 적법한 절차 등이 훼손되지는 않았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다 짚어보겠다"고 추후 계획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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