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취임 뒤 첫 업무보고를 받은 뒤 “고물가 시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산층과 서민층에 대한 세 부담 경감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 설명을 종합하면,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으로부터 부처 핵심 정책과 기능·국정과제, 주요 업무 추진계획 등을 보고 받았다. 기재부에서는 배석자 없이 추 부총리만 참석해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윤 대통령과 김대기 비서실장, 최상목 경제수석비서관이 배석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다섯 차례에 걸쳐 발표한 물가 및 민생 안정 대책의 이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지원 사각지대가 없는지 꼼꼼히 살펴봐 달라”며 중산층과 서민의 세 부담 경감을 주문했다고 전해진다.
앞서 추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민생과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전방위 대응을 강화하겠다”며 “물가 안정을 위한 대응 과정에서 경기 침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출과 투자 활력을 높이는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추 부총리의 보고를 받은 뒤 “올해 추석이 지난해 비해 시기가 빠른 데다 최근 장마와 폭염의 영향으로 성수품 물가 불안이 우려된다”며 “관련 부처와 ‘추석민생안정대책’을 마련해 선제적으로 물가 및 민생 안정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