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가스관 벨브 잠근 러시아...이탈리아에도 공급감축 통보

입력 2022-07-12 08:05 수정 2022-07-1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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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i, 노르트스트림-1 가동 중단 첫날에 러 통보 사실 밝혀

▲이탈리아 최대 에너지회사 에니(Eni) 회사 로고가 그려진 깃발이 보인다. AP뉴시스
▲이탈리아 최대 에너지회사 에니(Eni) 회사 로고가 그려진 깃발이 보인다. AP뉴시스

러시아가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통한 독일의 가스 공급을 중단한 데 이어 이탈리아에는 일방적으로 가스 공급량을 3분의 1을 감축한다고 통보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최대 에너지 회사 에니(Eni)는 이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 국영 가스프롬은 하루 평균 3200만㎥의 가스를 공급해오다 오늘 2100만㎥만 제공하겠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에니는 가스프롬 측이 돌연 공급량을 3분의 1이나 감축한 이유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가스 공급과 관련해 중대한 변동이나 새로운 소식이 생기면 정보를 더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은 가스프롬이 시설보수 등을 이유로 열흘간 독일로 가스를 공급하는 '노르트스트림-1'의 가동을 멈춘 첫날이다.

독일은 에너지 공급원의 3분의 1 이상을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의존해 왔고, 이탈리아 역시 연간 가스 수입량의 40% 이상을 러시아산으로 조달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러시아가 이미 6월 중순 이후 이탈리아에 대한 가스 공급량을 절반으로 축소한 상황에서 이번에 추가로 감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일방적 감축 통보로 올여름 폭염과 가뭄으로 이미 전력 확보에 비상이 걸린 이탈리아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탈리아 가스 저장시설에는 현재 약 60% 정도가 남아있다.

한편, 이탈리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급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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