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건설사 4곳의 해외수주 취소 가능성이 알려지면서 건설업종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18일 우리투자증권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리서치 자료를 통해 해외건설 수주 모멘텀 악화가 시장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동유럽과 두바이 지역에서의 금융시장 악화에 따른 해외수주 취소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쿠웨이트의 한 언론은 KNPC(Kuwait National Petroleum Co)가 발주한 150억달러 가량의 NRP(신정유공장) 프로젝트가 취소될 우려가 있다고 전한 바 있다.
150억달러의 NRP 프로젝트 중 63억달러 가량을 한국 업체들(GS건설 20억달러, SK건설 20억달러, 대림산업 12억달러, 현대건설 11억달러)이 수주한 바 있는데, 최종 수주취소 여부는 조만간 확정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해외수주 모멘텀이 지난 2005~2007년 건설업종 valuation 프리미엄의 주요 축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제기되고 있는 해외수주 취소 가능성과 해외건설 신규수주 감소는 분명 건설업종 전반의 valuation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반면 지난 15일 정부가 단행한 양도세제 개정에 따라 실시된 비사업용 토지에 대한 양도세 중과 폐지 조치는 건설업체들의 자금흐름 개선 및 사업의 유연성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인 기능을 할 것으로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이 애널리스트는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16일까지 올해 누적 해외건설 수주금액은 전년동기대비 38.2% 감소한 78.9억달러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