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역에 설치된 의원(서울교통공사)
서울 지하철역에서 연중무휴 '메트로 메디컬 존'이 운영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의원과 약국으로 구성되는 '메트로 메디컬 존'이 14일부터 역삼역과 종로3가역에서 문을 연다고 밝혔다. 종로3가역에서는 약국만 먼저 영업을 시작하고 의원은 추후 개업할 예정이다.
매일 오전 9시 30분 문을 열어 오후 8시까지 영업한다. 공사는 지하철을 이용하다 몸이 불편해진 시민은 물론, 대부분의 병원이 문을 닫은 시각 병원을 가야 하는 시민들도 이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공사는 이 사업을 더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6호선 합정역과 7호선 면목역, 학동역, 장승배기역에 설치될 메디컬 존 임대차 계약 입찰도 곧 진행한다.
경쟁 입찰에는 현재 의사 또는 약사 면허를 가진 사람만 참여할 수 있다. 법인으로 참여할 때도 대표가 면허를 소지해야 한다.
지하철 역사 내에 의원·약국 입점이 가능해진 것은 2020년 12월 국토교통부가 고시로 의원·약국을 포함한 1종 근린생활시설을 역사 내 입점할 수 있게 변경함에 따라 가능해졌다. 이후 지하철 역사 내 의원·약국의 수는 꾸준하게 증가해 6월30일 기준으로 의원 4개소, 약국 30개소가 입점했다.
정선인 서울교통공사 신성장본부장은 "규제 개혁 노력 끝에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시민들의 건강과 공사의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