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아파트 매매가격 "17개 시도 중 4곳 약세·13곳 강보합"

입력 2022-07-1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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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상반기 전국 시도별 매매 변동률 (자료제공=부동산R114)
▲2022년 상반기 전국 시도별 매매 변동률 (자료제공=부동산R114)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 시장을 분석한 결과 전국 17개 시도 중 4개 지역이 약세로 전환했으며, 13개 지역은 강보합 수준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3% 오르며 보합 수준에서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국 17개 시도 중 4개 지역이 약세(-2.06%~-0.49%)로 전환했지만, 나머지 13개 지역은 강보합(0.04%~1.84%) 수준에서 움직였다.

수도권에서는 지난해 34.52% 급등한 인천이 가격 부담이 커지며 1.15% 하락했다. △서울(0.65%) △경기(0.04%) 일대는 소폭 상승했다. 광역시에서는 대구(-0.97%), 대전(-0.49%) 등이 미분양주택 증가와 가격 부담감에 약세를 보였다. 반면 △광주(0.88%) △부산(0.40%) △울산(0.14%) 등은 소폭 올랐다. 지방에서는 세종이 2.06% 떨어졌지만 △제주(1.84%) △강원(1.71%) △경남(1.51%) △전북(1.23%) △경북(0.57%) △충남(0.35%) △전남(0.24%) △충북(0.20%) 등은 매매가격이 올랐다.

서울의 경우 상반기 보합(0.65%) 수준의 움직임을 나타낸 가운데, 25개 구 중 22곳은 상승했고 3곳이 하락했다. 상승을 이끈 곳은 △서초구(2.60%) △용산구(2.44%) △종로구(1.68%) △강남구(1.11%) 등이다. 정비사업 활성화 호재와 더불어 15억 원 이상 초고가 주택이 많아 대출 없이도 주택을 매입할 수 있는 지역들로 나타났다.

반면 하락을 이끈 지역은 △강동구(-0.47%) △노원구(-0.35%) △강북구(-0.14%) 일대로 지난해 실수요층의 쏠림이 나타나며 단기 급등했던 지역들에서 수요 위축이 두드러졌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상반기 주택시장은 대출 규제 강화, 금리 인상 등에도 불구하고 단기 급등으로 가격 부담이 큰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어느 정도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는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치적 불확실성 요소는 크게 줄었고, 정부가 대출, 세금, 공급 등 규제 완화를 통한 시장 정상화 의지가 상당한 만큼 실제 매매량의 증가로 연결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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