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9시00분 가상자산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9% 하락한 1만9366.19달러(각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5.1% 내린 1040.99달러, 바이낸스코인은 2.0% 떨어진 221.38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리플 -0.6%, 에이다 -3.7%, 솔라나 -1.8%, 도지코인 -2.8%, 폴카닷 -3.5%, 트론 +0.2%, 시바이누 -3.6%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뉴욕증시도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2.51포인트(0.62%) 떨어진 3만981.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63포인트(0.92%) 하락한 3818.80으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07.87포인트(0.95%) 밀린 1만1264.73으로 장을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계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니 몽고메리 스콧의 마크 루스키니 수석 투자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오늘 거래를 지배한 요인은 내일 나올 CPI이며, 투자자들은 이를 앞두고 어느 한쪽으로 방향을 잡기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단기 상승 이후 약세로 돌아선 가상자산 시장은 추가 하락이 점쳐지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코인 자산운용사 블로핀 소속 변동성 트레이더 그리핀 아던은 가상자산 시장이 베어 플래그 패턴(약세 신호)이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곧 붕괴가 일어날 수도 있다”며 “현재 시장 조성자는 공매도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는데 시장이 추가 하락할 경우, 시장 조성자의 손실 포지션 커버 움직임이 하락세를 악화시킬 수 있다. 심리적 지지선은 1만5000달러”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도 “BTC/USD 일봉 차트 기준 상승쐐기 패턴이 완성돼 가고 있다. 이는 6월 BTC 급락을 야기한 하락 패턴으로, 당시 BTC는 3만 달러 이상의 가격대에서 1만7600달러까지 수직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핀볼드와 여론조사업체 핀더가 53명의 가상자산, 웹3 업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올해 비트코인의 바닥가를 1만3676달러로 진단했다. 이들은 “BTC가 연중 1만3676달러까지 떨어진 후 연말에는 2만5473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심리는 여전히 위축돼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포인트 하락한 15를 기록해 ‘극단적 공포’가 계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