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2’ 윤지, 다문화 가정 편견 딛고 성장…“당당히 살 것”

입력 2022-07-1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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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
▲(출처=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

‘고딩엄빠2’ 윤지가 다문화 가정 자녀에 대한 편견을 이겨내고 두 남매 엄마로서 한 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12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에서는 18세에 아이를 낳은 윤지가 출연해 다문화 가정의 자녀로 살아가면서 겪었던 고충을 털어놨다.

이날 윤지의 사연은 재연 드라마로 펼쳐졌다.

필리핀 국적의 엄마를 둔 윤지는 학창 시절 다문화 가정 자녀라는 사실 때문에 친구들에게 따돌림당했다. 1년여간 가출을 했고, 이때 만난 남자친구와 교제하던 중 임신해 동거를 시작했다. 당시 남자친구에게 장기적인 계획은 없었고, 윤지는 잔소리를 하며 두 사람 사이 갈등이 깊어졌다.

특히 남자친구는 “임신이 벼슬이냐”는 등 폭언과 폭력을 일삼았다. 급기야 임신 중인 윤지의 배를 걷어차는 만행도 저질렀다. 결국 윤지는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집으로 돌아왔고, 엄마와 담임 선생님의 보살핌과 배려 속에 아이를 낳았다.

2년 후, 20살이 된 윤지는 오랜만에 외출한 모임에서 새로운 남자를 만났다. 아이가 있다는 말은 하지 못했지만 사랑은 깊어졌고,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밝히자 남자는 “혼자 아이 낳고 키우느라 진짜 힘들었겠다“고 그를 토닥였다. 큰 산을 넘었다고 생각한 순간, 윤지는 둘째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재연 드라마가 끝난 뒤,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윤지 가족의 일상이 VCR로 공개됐다. 남편 박경도와 맞벌이를 하는 윤지는 친정엄마에게 평일 내내 두 아이를 맡겼다. 친정엄마는 두 남매의 식사를 챙기고 아이들과 놀아주는 등 잠시도 앉아 있지 못했다. 하지만 윤지는 친정엄마 집으로 퇴근하자마자 “집이 왜 이렇게 더러워? 청소 좀 하지”라며 잔소리를 했다. 윤지는 “둘째 아이가 아토피와 알레르기, 폐렴도 있어 한 달에 한두 번 입원한다”고 설명해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감기에 걸리면 바로 폐렴으로 이어질 만큼 약한 면역력 때문에 둘째를 특별히 신경 쓴다는 설명에, 하하는 “이제 좀 이해가 된다”며 안타까워했고, 박미선은 “친정엄마도 그걸 아니까 (잔소리에도) 뭐라 안 하신 것”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며칠 뒤, 윤지는 친정엄마의 필리핀 친구들과 다문화 가정 프로그램에서 만난 친구를 초대해 식사 자리를 가졌다. 윤지를 제외한 모두가 영어와 필리핀어를 사용하며 즐겁게 대화를 나눴고, 대화에서 소외돼 속상한 윤지는 친구와 바닷가 산책을 나갔다.

“언어를 배워볼 생각 없냐”는 친구의 질문에 윤지는 “중학교 1학년 때 가정통신문에 적힌 엄마의 영어 이름을 본 반장이 친구들과 뒤에서 (놀리듯) 속닥거리는 걸 들었다”며 필리핀어를 거부해왔던 속마음을 고백했다. 심지어 윤지의 같은 반 친구들은 윤지를 단체 채팅방에 초대해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며 욕을 하는 등 ‘카톡 감옥’을 만들어 괴롭혔다고.

이후 윤지는 늦은 밤 시장에서 일하는 엄마를 찾아갔다. 엄마를 도와 일을 하던 그는 “허리가 아프다. 엄마는 이걸 혼자 어떻게 다 했나”라며 미안해했다. 또 엄마의 어깨를 주물러주며 “옛날에는 엄마를 창피해했는데 이제는 당당하게 잘 살 것 같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고딩엄빠2’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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