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빅스텝] 가계 이자 6조8000억 원 불어나

입력 2022-07-13 10:22 수정 2022-07-1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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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새 24조 원 이자 부담 늘어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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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13일 기준금리를 0.50%포인트(p) 올리면서, 차주들의 대출이자 부담이 6조8000억 원 이상 불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은의 '가계신용(빚)'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가계대출은 모두 1752조7000억 원에 이른다. 특히 5월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은 77.7%로 2014년 3월(78.6%) 이후 8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은행 외 금융기관의 변동금리 비중이 같다고 볼 때 한은의 기준금리가 0.50%포인트 인상되고 대출금리가 그만큼만 오른다고 가정하면 산술적으로 가계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6조8092억 원(1752조7000억 원×77.7%×0.50%) 늘어난다.

지난해 8월 금통위가 사상 최저 수준(0.50%)까지 낮아진 기준금리를 15개월 만에 처음 0.25%포인트 올린 이후, 약 10개월간 늘어난 이자만 23조8323억 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앞서 한은은 작년 9월 기준 가계대출 잔액을 기준으로 기준금리가 각 0.25%포인트, 0.5%포인트 인상되면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이 2020년 말과 비교해 각각 3조2000억 원, 6조4000억 원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대출자 한 명당 연이자 부담도 289만6000원에서 각 305만8000원, 321만9000원으로 16만1000원, 32만2000원씩 커진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추산하면 지난 10개월간 1.75%포인트 인상에 따른 1인당 이자 부담 증가액은 112만7000원 정도다.

한은은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앞으로 완화적 금융 여건이 정상화되는 과정(금리인상 포함)에서 대내외 여건까지 악화할 경우, 취약차주의 상환능력이 떨어지고 그동안 대출을 크게 늘린 청년층과 자영업자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신용 위험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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