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불명 소아 급성간염 1010명…22명 사망

입력 2022-07-14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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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필라델피아에서 2021년 3월 26일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필라델피아/AP연합뉴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2021년 3월 26일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필라델피아/AP연합뉴스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채 각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소아 급성간염 환자가 전 세계에서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고 연합뉴스가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13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시한 현황 자료에서 35개 국가로부터 사망자 22명을 포함해 1010명의 소아 급성간염 발생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소아 급성간염은 발병 의심 사례가 지난해 10월 처음 나온 이후로 전 세계에서 감염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대체로 복통과 설사·구토 등 장(腸) 계통 증상을 보인 뒤 중증 급성 간염, 간 효소 수치 급증, 황달 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급성 간염은 A·B·C·E형으로 분류되는 기존의 바이러스 간염이 아니다.

호흡기 질환을 주로 일으키는 아데노 바이러스가 소아 급성간염 환자들에게서 종종 검출된다는 점에 착안해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원인이 뚜렷하게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미국 334건, 영국 272건 등 발병 사례가 몇몇 나라에 몰려 있으며 동남아 국가들과 일본에서도 수십 건의 발생 사례가 나왔다. 대륙·권역별로는 미주(435명)와 유럽(484명)의 비중이 현저히 큰 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5월 의심 신고가 있었지만 발병 사례로 분류되지는 않았다.

WHO는 소아 급성간염의 원인이 확인되기까지는 일반적인 감염병 예방 관행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WHO는 손을 자주 씻고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며 안전한 식수와 식품을 먹을 것, 입과 코를 잘 가리도록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실내를 자주 환기할 것 등을 예방책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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