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등에 따르면 12일 오전 9시 7분께 사고 통원버스는 부산 부산진구 한 어린이집 앞에 원생들을 내려준 뒤 다른 곳으로 가기 위해 출발했다. 그러나 차량 오른쪽 뒤범퍼에 3살 A 군이 끼인 채 매달려 있는 상태였고, 운전자 B 씨는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차를 100m가량 운전했다.
A 군이 차량에 매달린 채 끌려가는 것을 목격한 교사와 사람들이 차량을 뒤늦게 차를 멈춰 세웠으나 A 군은 전신에 골절, 타박상을 입고 피를 흘리는 등 크게 다친 상태였다. A 군은 통원차량에 의해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운전자 B 씨를 어린이 보호구역 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운전자와 어린이집 원장, 교사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영유아보육법상 어린이집 통원차량에는 교사 등 보호자 동승이 의무화돼 있으며, 아동이 승하차할 때 동승자와 운전자는 안전하게 승하차했는지 차에서 내려 반드시 확인한 뒤 차량을 운행해야 한다.
한편 이달 4일에도 부산 한 아파트에서 3살 아동이 통학 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통학 차량 사고가 잇따르자 통학 차량 안전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