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與, 억지 과욕 부리고 있어…하루속히 국회정상화 나서라"

입력 2022-07-1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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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집권여당이라는 이유로 민의 무시"
"코로나 재확산하는데 정부 대책 미흡…방역 대참사 막아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14일 후반기 원 구성과 관련해 국민의힘을 향해 "억지 과욕을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의 모습은 전형적인 통법부로의 전락을 준비하려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 행정부와 엄격히 구분되는 국회는 정권교체 여부와 무관하게 의석수에 따라 의례적으로 대표성을 갖고 운영하는 게 당연하다"며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이 됐다는 이유로 민의는 무시한 채 자기 부정의 길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집권여당이라면 대통령의 중심 책무인 외교ㆍ통일과 국방ㆍ안보, 경제 분야의 상임위를 우선으로 맡는 게 상식 중 상식"이라며 "여당으로서 외통위와 정보위 등의 위원장을 맡지 않겠다는 발상이 애초에 어떻게 나올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구나 민주당은 다수당이지만 18개 상임위원장 중 행안위와 과방위만 맡으면 법사위원장을 양보하고 운영위를 포함해 나머지 위원장 중 여당이 원하는 걸 자유롭게 우선으로 선택하라고 했는데도 억지 과욕을 부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 기본권인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언론과 경찰을 장악하는 시도를 결단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입법부의 일원으로 잘못된 방향에 들어선 대통령에게 애정 어린 충고를 하라"며 "집착을 버리고 전향적인 자세로 하루속히 국회 정상화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철저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도 이어졌다.

박 원내대표는 "방역 사령탑인 복지부 장관은 여전히 공석이고 윤 정부가 발표한 첫 방역대책은 그토록 강조한 과학 방역과는 거리가 멀다"며 "방역 사령탑이 부재한 상황에서 재확산을 막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윤 정부의 인사 대참사가 방역 대참사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정책위 의장도 "이번 코로나바이러스인 BA5는 전파력과 면역 회피력이 매우 높아 비상대책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백신 4차 접종 대상을 확대하는 것이 대책의 전부"라며 "복합위기로 경제가 어려운데 코로나마저 다시 확산하면 대한민국이 더 큰 혼란 올 것은 불 보듯 뻔하지만 윤 정부는 종북몰이에 혈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건강 문제마저 각자도생에 맡기지 말고 이제라도 정부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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