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ED와 함께 시장 주도권을 노리고 있는 LD디스플레이가 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 부문을 강화하면서 수혜 기대감에 우리이티아이가 상승장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이티아이는 18일 오전 10시 39분 현재 전일보다 470원(4.88%) 오른 1만100원에 거래되면서 이틀재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이티아이는 LG디스플레이가 우리이티아이의 자회사인 우리LED에 지분투자를 검토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LED 사업 재편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 그간 강세를 보여 왔었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파주에 LED 에피칩, 패키징 생산라인을 확보하고 사실상 LED BLU(백라이트유닛) 내재화를 선언했다.
회사측은 우선 비교적 기술진입 장벽이 낮은 패키징 부문은 연내 양산을 목표로 올해까지 50~60여명의 인력을 충원키로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LG디스플레이의 LED사업 진출이 출범을 앞두고 있는 삼성LED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대응카드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우리LED에 지분 투자를 통해 LED BLU를 공급받을 경우, 우리이티아이가 그동안 단순 조립형태의 LED 모듈 제조를넘어 LED 칩 제조와 패키지 공정까지 사업 확대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월초 보고서를 통해 LG디스플레이가 우리이티아이의 자회사 우리LED 지분 30%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판단할 때, 양사는 전략적 제휴가능성이 높다는 분석했다. 또한 우리이티아이(LED 칩)-우리LED(LED 패키징)-우리이티아이(LED 모듈)-뉴옵틱스(LED 백라이트) 등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도 예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이티아이에 대한 LED 기대감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다. 신영증권은 지난 12일 우리이티아이의 LED사업 진출, LG디스플레이의 지분 투자 가능성 등으로 최근 3개월간 주가가 161%나 급등해 현 주가 급등은 과도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회사 관계자는 "LGD 입장에서는 LG이노텍 하나만 가지고 LED 사업을 이끌어 가기도 어렵고 LG이노텍이 썩 잘하는 수준도 아니다"라며 "LGD와 우리이티아이는 전략적 제휴로 갈 수 밖에 없는 입장으로, LGD에서도 우리이티아이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