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망칠까 봐 다 죽였다”...북송 어민 당시 심문조서 살펴보니

입력 2022-07-1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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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송 대기 중인 탈북어민. (통일부 제공)
▲북송 대기 중인 탈북어민. (통일부 제공)
2019년 11월 북송된 북한 어민 2명이 ‘동료 선원 16명 살해’를 인정하고 그 범행 동기에 대해 증언한 것이 확인됐다.

14일 JTBC는 2019년 당시 북송 어민 2명을 상대로 진행된 군경 합동 심문 내용을 파악한 결과, 북한 어민 2명 모두 ‘연쇄 살인’을 인정하고 범행 동기를 자세히 털어놓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범행을 저지른 선원 일당은 처음엔 선장 한 명만 살해했는데, ‘이러다 우리 인생 망치는 거 아니냐’면서 ‘나머지 선원을 모두 죽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을 분리해 심문했는데도 범행 수법 등을 자세히 진술했고 그 내용이 서로 일치했다”고 덧붙였다. 북한 어민의 ‘16명 살해’ 정황이 명확하다는 것이다.

또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정이었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이들의 진술을 SI 첩보로 교차 검증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북한 측에도 일당 중 1명이 잡혀 있어 이들의 범행과 신상을 이미 파악했다고도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내용은 당시 국회 보고서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에는 “탈북 어민들은 선장의 가혹 행위에 불만을 품고 살해했다”며 “먼저 배에서 야간 근무 중이던 선원 2명과 선장을 살해한 뒤, 나머지 선원 13명도 잔인하게 순차 살해했다”고 기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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