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국 주택가격이 하락 전환됐다. 전국 기준으로 집값이 하락 전환한 것은 2019년 8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월세는 지난달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전세는 지난달 보합(0.0%)에서 약세로 돌아섰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 종합 매매가격은 0.01% 내려 전월(0.01%) 상승에서 하락 전환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0.04%→-0.04%)은 하락 폭을 유지했지만, 서울(0.04%→0.00%)은 집값 약세를 보이면서 보합을 기록했다. 지방(0.06%→0.03%)은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수도권 집값 약세와 관련해 부동산원은 “추가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매수세가 줄었다”며 “서울(0.00%)은 강북권 중심으로 하락하며 지난달 상승에서 보합 전환됐고, 경기(-0.05%)ㆍ인천(-0.14%)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매물적체 지속하는 가운데, 매수심리 위축되며 집값이 내렸다”고 분석했다.
서울은 용산구(0.09%)와 서초구(0.10%), 강남구(0.03%) 등을 제외하곤 보합 또는 하락을 기록했다.
지방 도시별로는 광주(0.12%)는 교통 및 학군 등 양호한 중저가 위주로, 부산(0.02%)은 사하ㆍ금정구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반면 울산(-0.02%)은 남ㆍ동구 등 노후 단지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 전환됐다. 대구(-0.52%)는 매물적체 영향 등으로 집값 약세를 이어갔다.
반면 전국 주택종합 월세는 0.16%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0.17%→0.18%)과 서울(0.04%→0.06%)은 지난달보다 더 많이 올랐다. 지방(0.15%→0.13%)은 상승 폭이 줄었다.
부동산원은 “서울(0.06%)은 금리 인상에 따른 월세 수요가 늘면서 교통환경이 양호한 역세권 위주로 올랐고, 경기(0.27%)는 이천ㆍ시흥시 등 저평가 인식 있거나 직주근접 수요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며 “인천(0.17%)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월세 수요가 증가하며 연수구 송도동 위주로 뛰었다”고 분석했다.
전국 주택 전세는 이번 달 0.02% 하락해 전월(0.00%) 보합에서 약세로 전환됐다. 수도권(-0.02%→-0.04%) 및 서울(-0.01%→-0.02%)은 하락 폭이 확대됐고, 지방(0.01%→-0.01%)도 하락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