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날 살린 아내”…슬리퍼 차림으로 산까지 찾아와 “오빠 죽으면 나도…”

▲박수홍. (사진제공=MBN '속풀이쇼 동치미' )

방송인 박수홍이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16일 오후 방송되는 MBN ‘속풀이쇼 동치미’는 ‘세상에 죽으란 법은 없다’라는 주제로 방송되는 가운데 MC 박수홍이 가족과의 분쟁에 대해 언급한다.

이날 박수홍은 “엄청 자책하고 죽을 만큼 괴로웠다. 그 당시 ‘나는 죽어야 하는 존재구나’라고 생각했다”라며 “사람이 감당할 수 없는 선을 넘으면 그 자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죽음까지도 생각하게 된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도 그걸 생각했고, 그래서 매일 산에 올랐다”라며 “하루는 산에 오른 나와 연락이 닿지 않자 그 당시 여자친구였던 아내가 나를 찾겠다고 슬리퍼 차림으로 산에 따라왔다. 매일 오르는 산을 알고 나를 찾아낸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 아내는 ‘오빠가 죽으면 나도 수면제를 먹겠다’라고 말했고 나는 더욱 모질게 밀어냈었다. 그땐 미쳤었다”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아내는 박수홍을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두 사람은 부부의 연까지 맺게 됐다.

박수홍은 “이런 기가 막힌 과정과 누명 속에서도 아내는 나를 웃음 짓게 만든다. 내 인생에서 아내와 반려묘 다홍이는 나를 살려준 존재들”이라며 “요즘 누구보다 행복하다. 그래서 이제는 눈물이 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 정말 잘 살 것”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박수홍을 오래 본 최은경은 “박수홍이 결혼 후 얼굴이 좋아졌다. 방송에서는 이야기를 잘 안 하지만 저희에게는 늘 아내분 자랑을 한다”라며 “다시 예전 웃음을 되찾아 많이 웃겨 줬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박수홍의 이야기는 16일 오후 11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박수홍은 결혼을 반대했던 장인어른을 설득하고 백년가약을 맺게 된 러브스토리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