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2300선 박스권 등락...“유럽 ‘11년만’ 금리 인상에 주목”

입력 2022-07-1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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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2.07.13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2.07.13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경기 침체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는 가운데 코스피는 다음 주(18~22일)에도 관망세를 보이며 2300선에서 등락을 오갈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를 2260~2400포인트로 제시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1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점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피크 아웃 기대감으로 작용해 증시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는 반면, 지속되는 경기 악화와 코로나19 재확산이 지수를 끌어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8일 종가 대비 19.63포인트(0.84%) 내린 2330.98로 거래를 마쳤다. 한은의 빅스텝에도 하방 압력을 축소하며 지수를 떠받친 건 외국인이었다. 삼성전자 잠정실적이 발표된 지난 7일 이후 외국인들의 순매수 전환이 이어지고 있다. 한 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인은 5962억 원어치를, 개인은 263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9525억 원 투매에 나섰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이 강화되는 만큼 코스피가 추세적 반등을 이어가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해소되지 않은 2분기 기업 실적 둔화에 대한 불안감도 크다. 최근 코스피 기업들의 실적 컨센서스에서는 하반기 이익 전망치 하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내외 매크로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세도 짙어지는 추세다. 증권가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 거래량은 연초 이후 평균의 절반 수준을 기록 중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7월 FOMC 이전까지는 방향성 없는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차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발표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오는 21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다. ECB는 이번 회의에서 11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25bp)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유로존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는 만큼 물가 상승에 사전 대응하겠다는 차원이다.

다만 ECB의 이러한 긴축 행보가 유로화 가치 급락을 반등 전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로존은 지난 2011년 물가 상승에 대응해 금리를 인상한 후 경기 침체를 겪었던 정책 실기의 트라우마가 있어 그간 긴축 행보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라며 "ECB의 긴축은 그 강도가 미국보다는 상대적으로 완화적일 수밖에 없으며, ECB의 금리 인상이 유로화의 반등을 지속해서 끌고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은행의 금융정책위원회(금정위)도 같은 날 예정돼 있다. 다만 일본은 완화적 통화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엔화, 유로화 약세 심화가 지속될 경우 강달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15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7%(14.00원) 오른 1326.10원을 기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원·달러 환율 밴드를 1270~1325원대로 예상했다. 그는 "20년 만에 기록한 유로화-달러 패리티 상황이 일시적이기보다 지속될 것"이라며 "미 연준의 긴축 스탠스 전환 및 우크라이나 전쟁 종료 없이는 유로화의 추세 전환 모멘텀이 부재하다. 하반기에도 ECB의 정책 대응 부재로 유로-달러화 환율은 패리티를 하회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반등을 노린 저점 매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코스피 지수는 이달 초 2200대를 기록 후 소폭 반등 후 횡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국채에 대한 비중 확대를 유지하며, 주식 내에서는 금리 상승 피해가 컸던 빅테크 및 리츠를 상대적으로 선호할 것"이라며 "실적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는 핵심 빅테크가 오히려 안정적인 투자 대안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했다. NH투자증권은 자동차, 인터넷, 게임, 미디어, 통신 업종 등을 관심 업종으로 제시했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높은 안전성에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종식 지연으로 주요국의 통화 및 재정 여력이 약화되고 있다. 재정적여력을 상대적으로 갖춘 선진국을 선호한다"라며 "IT, 헬스케어, ESG, 전기차, 2차전지, 우주항공, 메타버스 등 성장주들을 중기적 관점에서 비중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다음 주 실적 발표를 앞둔 기업은 △현대차(21일) △포스코케미칼(21일) △KB금융(21일) △현대모비스(22일) △신한지주(22일) △현대건설(22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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