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 마무리되면 조속히 민생 대책 논의할 것”
“대통령실 근무 9급 행정 요원 사적채용 아냐”
김진표 국회의장 개헌특위 제안에 “모든 초점 그쪽으로 빨려 들어갈 수 있어”
취임 100일을 맞은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권 대표 대행은 “정치적으로 중요하고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원구성이 마무리되면 조속하게 민생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시급한 현안 중 여야가 수월하게 합의할 수 있는 것부터 처리하겠다”며 “국민들께 협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질문은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의 사적채용 논란에 집중됐다. 최근 해당 요원의 부친이 현직 강릉시 선관위원으로 확인되면서 이해충돌 논란도 불거졌다. 권 대표 대행은 “사적채용은 일반직 공무원과 별정직 공무원 채용 절차와 방법, 관행을 전혀 모르는 국민들을 호도하기 위한 프레임”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권 대표 대행은 자신의 보좌진들도 선거기간 함께 일했던 직원들이라며 “(저도) 같이 일해보면서 능력이 워낙 뛰어나고 열정이 있어 공채 절차가 아니라 함께 일하자 해서 저희 보좌진과 함께 일하고 있다”며 “이것을 사적채용이라 할 수 있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우리 국회의원과 역대 모든 정부 청와대에서도 함께 일한 사람 중에서 열정과 능력이 있는 사람을 뽑아서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사람들은 일반직 공무원이 아니고 별정직 공무원”이라며 “결국 일반직 공무원과 별정직 공무원 채용 절차와 방법, 관행을 전혀 모르는 국민들을 호도하기 위한 프레임”이라고 거듭 반박했다.
권 대표 대행은 “해당 9급 행정요원의 아버지가 강릉시 선관위원이었다는 사실은 제가 알고 있었다”며 “4선 국회의원인데 그것을 모르면 거짓말”이라고 했다. 이어 “아버지가 선관위원이라 해서 아들이 특정 정당,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것을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아버지와 아들은 별개”라고 지적했다.
권 대표 대행은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이 제74주년 제헌절 경축식에서 건의한 ‘헌법개정특별위원회’에 대해선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권 대표 대행은 “지금 단계에서 개헌특위 구성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며 “(지금은) 집권 초기 국민들에 새로운 정책,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시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다시피 개헌특위는 구성되면 모든 초점이 그쪽으로 빨려 들어갈 가능성이 있어 큰 도움이 안 되가 본다”며 “특위를 구성한다 해도 여야 견해차가 워낙 큰 부분이 있어 여야 합의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모적 논쟁을 또다시 할 필요가 있겠냐”며 “한 분야만 집중해서 결단해야지, 기본권의 모든 조항에서부터 전문에서부터 끝까지 하겠다는 것은 장만 펼쳐놓고 수습할 수 없는 국면이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