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단지에 타워크레인이 멈춰서 있다. (조현욱 기자 gusdnr8863@)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불리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 조합장이 결국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김현철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장은 17일 "오늘부로 조합장직을 사임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조합원들에게 단체 발송했다.
김 조합장은 이날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제 부족함으로 조합의 추진 능력이 떨어져서 어떤 방향을 제시해도 의구심만 고조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조합원의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이제 역량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 조합집행부가 모두 해임된다면 조합 공백사태를 피할 수 없게 돼 조합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제 제가 결심을 하고자 한다"며 "하루라도 빨리 공사재개가 돼 조합원들의 불안한 마음이 해소가 된다면 제가 걸림돌이 돼선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시공단에도 자신의 사임을 계기로 사업정상화에 박차를 가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조합장은 "둔촌조합원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서 분담금과 입주시기에 대해 전향적인 고려를 부탁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