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이스샵이 아성인 저가 화장품 브랜드시장에 새 브랜드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균일가 생활용품기업 다이소아성산업은 자연을 콘셉트로 한 화장품 브랜드 '플로리안'을 론칭했다. '플로리안'은 자연을 소재로 한 토탈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로, 가격대는 3000~5000원대다.
플라워(flower)와 말괄량이 앤(Ann)을 합성한 플로리안은 '소녀시절 간직했던 소중하고 풋풋한 감성을 되살려 준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우선에는 보습, 미백, 주름개선, 트러블케어, 모공 관리 등 5개 기능성 제품군과 큐텐(Q10), 클렌징, 남성용 제품 등 기초 화장품을 선보였으며 향후 비비크림과 메이크업 제품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다이소 매장들이 역세권 등 주로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에 위치하고 있어 고객들의 편의성이 높을 뿐 아니라, 20~30대 젊은 고객층까지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다이소의 주요 고객 연령층은 40~50대 주부들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TV광고 등의 마케팅을 자제하면 3000~5000원대의 가격대를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페이스샵, 미샤 등 '원조' 저가 화장품 브랜드도 론칭 당시에는 '3300원'이라는 가격을 앞세우다가 톱스타 모델을 기용하고, 가격대가 점차 높아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내달에는 저가 화장품 브랜드 '네이쳐 리퍼블릭'이 론칭될 예정이다. 특히 더페이스샵 창간 멤버들이 설립한 이 브랜드는 콘셉트 역시 이름 그대로 친자연주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저가 화장품 브랜드 시장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이미 2007년에 포화상태에 달한데다 갈수록 경쟁도 치열해져 이미 레드오션으로 변해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는 시각이다.
반면 지난해 불황의 틈을 타고 더페이스샵과 미샤가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성장하는 추세여서 저가 화장품 브랜드 시장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