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사적채용 정리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입력 2022-07-1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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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회피가 尹식 소통인가…국민은 진솔한 사과 원해"
"정부ㆍ여당, 경제 위기 극복 무능 덮으려 수사에 앞장서"
"박순애, 교육부 장관 자격 없어…자진사퇴해야"
새 원내정책수석부대표에 위성곤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불통'을 비판하며 사적 채용 등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이 단 34초 만에 끝났다. 사적채용과 인사논란에 대해 질문하자 '다른 말씀은 또 없냐'고 대놓고 무시한 채 자리를 떴다"며 "기자는 국민을 대신해 질문하는데 불리하다 싶으면 못 들은 척 회피하는 것이 윤석열 식 소통이냐"고 물었다.

이어 "국민이 듣고 싶은 건 윤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라며 "잇따른 사적 채용 논란 대해 국민 앞에서 진상을 밝혀야 한다. 그 시작은 지금까지 논란이 된 사적채용을 정리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환 정책위 의장도 "대통령실의 인사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엔 동부전기 황 사장의 아들인 황정우 씨가 대통령실 5급 행정관에 근무 중인 게 밝혀졌다"며 "대선 캠프에서 별다른 일을 하지 않은 황 씨가 어떻게 대통령실 5급 행정관 됐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6월 삼부토건은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재건 사업 참여한다고 밝혔는데 황 사장의 아들이 대통령실에서 메신저 역할을 하는 건 아닌지 의심된다"며 "윤 대통령은 국민의 의심이 커지기 전에 황 씨의 채용과 대통령실의 역할에 대해 책임 있는 답변을 하라"고 강조했다

정부ㆍ여당이 민생은 외면한 채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ㆍ여당은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에 역부족인 무능함을 덮기 위해 스스로 유능하다고 여기는 수사에 앞장서고 있다"며 "이제 와서 그땐 맞았지만 지금은 틀리다는 신색깔론을 펴도 우리 국민은 동의하지 않는다. 민생을 우선시한다면 어떤 아집도 버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실이 방통위원장과 국민권익위원장의 업무 보고를 거부했다고 한다. 노골적 사퇴압박에 이어 업무보고를 거부한 것"이라며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방송 장악이다. 민주당은 여당과 정부의 오만과 독주를 견제하고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자진 사퇴도 요구했다.

김 의장은 "(박 장관의) 연구 표절 의혹, 자녀입시 불법 컨설팅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논문 표절은 15~20%만 돼도 심각하다고 하는데 박 장관은 무려 75% 달한다"며 "이런 사람이 교육의 백년대계를 책임지는 장관이라니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이어 "쌍둥이 자녀의 불법 입시 컨설팅 전력도 드러났다. 교육체계와 입시체제의 공정성을 훼손한 장본인이 교육부 장관의 수장 자리에 있는 건 온당치 않다"며 "어제 민주당 박순애 검증 TF는 관련 해명을 요구했는데 박 장관은 국민 앞에 성실히 답변해야 한다. 의혹이 해명되지 않으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마땅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새 원내정책수석부대표에 재선의 위성곤 의원이 선임됐다. 원내정책수석부대표였던 박찬대 의원이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생긴 자리다. 박 원내대표는 "소통 능력과 정책 역량이 검증된 분으로 지도부를 더 내실 있게 이끌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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