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뽕이라는 사람도 있지만…” 학익진 힘있게 재현한 ‘한산: 용의 출현’

입력 2022-07-19 18:22 수정 2022-08-0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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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산:용의 출현' 제작보고회가 열린 28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배우 박해일(왼쪽부터), 변요한, 김한민 감독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영화 '한산:용의 출현' 제작보고회가 열린 28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배우 박해일(왼쪽부터), 변요한, 김한민 감독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한산: 용의 출현’이 지금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안, 용기, 무한한 자긍심으로 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국뽕이라고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국뽕 너머의 국뽕’, ‘조금 다른 국뽕’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19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한산: 용의 출현’ 언론시사회에 자리한 김한민 감독의 소감이다. 그는 역대 최고 관객 기록을 쓴 ‘명량’ 이후 8년 만에 다시 한 번 이순신 장군을 주인공으로 한 ‘한산: 용의 출현’을 선보인다. 이날 자리에는 주연배우 박해일, 변요한, 김성규, 김성균, 김향기, 옥택연, 박지완, 조재윤 등 8명이 함께했다.

‘한산: 용의 출현’은 임진왜란이 벌어지던 1592년, 조선을 점령하고 명나라로 진군하려는 왜군에 맞선 이순신 장군(박해일)과 조선 해군이 활약하는 이야기다.

‘바다 위의 성’으로 불리는 학의 날개(학익진) 형태로 진용을 갖춘 조선 수군은 한산도 앞바다의 복잡한 지형과 거센 물살을 이용해 왜군을 무찌른다.

김 감독은 “단순히 이순신 장군을 팔아서 흥행할 수는 없다. 그러다가 오히려 욕을 먹는다. 나는 너무 뻔한 작품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을 굉장히 경계하는 사람”이라면서 “대중상업영화를 하는 사람으로서 영화사 100년이 이어져 오는 동안 대중이 좋아하게 된 ‘장르’의 룰을 지키면서도 울림과 감흥이 있는 무언가를 전달하려고 했다”고 연출 소감을 전했다.

▲'한산: 용의 출현' 해상 전투신 촬영의 실제 모습 (롯데엔터테인먼트 )
▲'한산: 용의 출현' 해상 전투신 촬영의 실제 모습 (롯데엔터테인먼트 )

김 감독에 따르면 영화 속 해상 전투 장면은 모두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김 감독은 “강원도 평창의 3000평 스케이트장에 크로마키를 치고 바다 위의 활약을 거의 다 찍었다. 바다 위에 성을 쌓는 학익진 전법은 좀 더 통제된 환경이 필요해 실제 바다에서는 구현하기 무척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사극 분량은 전남 여수에 오픈세트를 만들어 작업했다. 이 두 장소에서 영화를 전부 완성했다. 코로나 시국에는 더욱 그런 환경이 절실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산: 용의 출현' 해상 분량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
▲'한산: 용의 출현' 해상 분량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

극 중 등장하는 거북선의 모양새나 활약상에 대해서는 제작진과 논의 끝에 영화에 가장 잘 어울리는 형태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거북선에 대한 설명은 임진왜란이 지난 1600년대 초에 (일부) 있고, 그 형태나 용도에 대해서는 설왕설래하는 상황입니다. 저는 진짜 전장에서 쓰일 수 있는 돌격선으로서의 거북선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극 중에서는 3층 형식의 구형 거북선과 2층 형식의 신형 거북선이 동시에 등장해 전투를 치른다.

▲'한산: 용의 출현'의 거북선 일부를 공개한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
▲'한산: 용의 출현'의 거북선 일부를 공개한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

한편 자리에 함께한 이순신 장군 역의 박해일은 “’명량’에서 화염방사기 같은 연기를 했던 최민식 선배와는 달리 세밀하게 전투를 짜는 유비무환의 정신을 보여주려 했다”고 연기 소감을 전했다.

또 “연기 절제가 무엇인지 이번 작품에서 크게 깨달았고, 절제 속에서도 에너지를 잃지 말아야 한다는 나 자신만의 큰 숙제도 있었다”고 했다.

이외에도 왜군 수장 와키자카 역을 맡은 변요한, 거북선을 만드는 전문 기술자 나대용 역을 맡은 박지완 등이 활약한다.

‘한산: 용의 출현’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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