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이 "국가 R&D(연구개발) 체계를 정부 주도에서 민간 중심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취임 2개월을 맞아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첫 기자 간담회를 열고 "국가전략기술을 육성하고, R&D예비타당성 조사도 현장의 요구를 반영하는 등 제도 개선을 이뤄나가겠다”고 했다.
또 이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우리 경제가 팬데믹과 전쟁 등으로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3고(高) 위기’에 놓였지만,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이 비전을 제시하고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지난달 성공한 누리호 2차 발사와 이달 있었던 허준이 교수의 ‘필즈상’ 수상을 언급했다. 이어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은 대한민국의 성장 엔진을 점화하는데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 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선정한 핵심과제 5개를 소개했다.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기술·디지털 혁신을 확산해 국가 발전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민관이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는 등, 민간 투자를 유도해 10~20년 후까지 책임질 미래 혁신기술을 선점하겠다”라며, “인구감소 시대에 탁월한 인재를 키우기 위한 인재 양성체계도 갖추겠다”라고 덧붙였다.
국가 전반에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모두가 행복한 기술을 확산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그는 “통신비 부담 완화와 취약계층의 디지털 접근성 제고, 플랫폼 상생 생태계 조성 등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