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 원 외식기업 육성…2026년까지 1조 원 투자

입력 2022-07-2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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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기업 10개 달성 목표…정부 "미래 성장산업으로 도약"

▲서울시내의 한 무인 로봇 한식당에서 시민들이 주문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내의 한 무인 로봇 한식당에서 시민들이 주문 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앞으로 5년간 약 1조 원을 투입해 푸드테크 유니콘 기업 10곳, 매출 1조 원 이상 외식기업 5곳, 외식기업 해외 매장 수 5000곳 달성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이 같은 내용의 '외식산업 혁신 플러스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외식산업 진흥법'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것으로 업계 관계자, 학계 전문가,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마련됐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외식산업은 사업체 수는 80만 개, 매출액은 140조 원, 종사자 수는 192만 명에 달한다.

진입 장벽이 낮고 1인, 맞벌이 가구 등의 증가로 양적 성장을 이뤘지만 전체의 84.6%가 소상공인이고, 폐업률이 높은 등 영세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푸드테크나 연구개발 등 혁신과는 거리가 있었다.

이에 정부는 △혁신으로 도약하는 외식산업 △세계가 찾는 K-외식 △농업·환경·사회와 상생하는 외식산업 △포용으로 성장하는 외식산업 등 4대 전략을 추진한다.

먼저 외식 분야 푸드테크 R&D 지원을 확대하고 스타트업 개발 제품의 상용화를 지원한다.

내년까지 배달 로봇의 보도 통행이 가능하도록 '지능형로봇법'과 '도로교통법'을 개정하고, 방문취업 자격(H-2) 외국인의 취업이 허용되는 음식점 업종을 한식 등 일부에서 외식업 전체로 확대하는 규제개선을 진행한다.

또 지역별 음식 특화거리 중 우수지역에 조리·서빙로봇, 키오스크 등을 적용한 '스마트 외식거리'도 조성한다.

국내 외식기업의 세계화를 위해 유망 대상 국가에서 '해외진출 상담데스크'를 운영하고 현지 시장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기업에 제공한다. 한류 콘텐츠와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국내 외식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외식기업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해외진출 실무 교육을 추진한다.

아울러 내·외국인이 수준 높은 외식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음식점 서비스의 품질기준과 평가 방안을 마련해 2024년부터 '서비스 등급제'를 시범 운영한다.

외식산업이 농업과 상생할 수 있도록 농수산식품거래소(eaT) 시스템과 농식품온라인거래소를 활용해 기업과 생산자 간 식재료 직거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농식품온라인거래소는 내년에 구축될 예정이다.

또 외식기업이 식재료로 지역특산물과 지역 농산물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향토 음식의 간편식 상품화를 지원해 농촌 관광과 지역 외식 경기를 활성화한다.

외식산업 특성에 맞는 ESG 평가 기준도 마련해 2024년부터 평가 운영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포용성장 차원에서 감염병 재유행과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에 대비한 '위기대응 지침'을 외식업체에 보급하고, 우수 경영사례 정보 제공, 초기 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집중 자문 서비스 등을 통해 위기 극복을 지원한다.

폐업을 희망하는 업체에는 사업정리 자문, 점포 철거, 채무조정, 법률자문 등을 지원해 재도전 기회를 주고, 영세 외식업체가 화재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도록 전기·가스설비 관리에 관한 상담을 제공하고 노후 설비 교체와 개보수를 지원한다.

이번 계획을 통해 향후 5년간 외식 푸드테크 분야에서 기업가치 1조 원이 넘는 유니콘 10곳, 매출 1조 원 이상인 외식기업 5곳, 외식기업의 해외 점포를 5000곳으로 늘리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이번 계획이 그간 코로나19와 전 세계적 공급망 위기로 위축된 외식산업이 미래성장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외식 및 푸드테크 등 관련 업계, 관계부처 등과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과제별 세부 이행계획을 마련해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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