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한계상황 뛰어넘는 초월, 혁신이자 성장 원동력"

입력 2022-07-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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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3박 4일 일정으로 20일부터 '2022 CEO제주하계포럼' 개최

▲허창수 전경련 회장 (조현욱 기자 gusdnr8863@)
▲허창수 전경련 회장 (조현욱 기자 gusdnr8863@)

"한계상황을 뛰어넘는 초월이 곧 혁신이자 성장의 원동력이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이 20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2 전경련 CEO 제주하계포럼'에서 "코로나 장기화로 우리 일상은 물론 기업 활동도 한계 상황에 직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포럼을 준비하면서, 위기 극복 경험과 새로운 미래를 위한 도전과 혁신에 중점을 뒀다"며 "전경련도 변화하는 환경에 맞게 어떤 혁신이 필요할지 깊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새로운 미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 초월'을 주제로 한 '2022 전경련 CEO 제주하계포럼'은 20일부터 제주 롯데호텔에서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 이후 3년 만에 여름에 진행되는 이번 포럼에는 5백여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기술혁신이 숨 가쁘게 일어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정부주도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며 "성장과 투자, 일자리 창출은 기업에 맡기고 정부는 민간이 혁신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총리는 "그동안 만났던 많은 기업인이 정부와 소통이 안 돼서 답답함을 하소연했다. 이번 정부에서는 기업인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검토해 충실히 정책에 반영하겠다"며 "전경련에서도 기업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 수립과 실행과정에서 적극적인 건의와 협조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2005년 노무현 정부 경제부총리 시절 '한국과 동북아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향'을 주제로 전경련 하계포럼에서 강연한 바 있다. 17년 만에 국무총리 자격으로 다시 전경련 제주포럼을 찾은 것이다.

이어 공식 순서로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코로나19 이후 대전환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강연을 진행했다. '대전환 시대의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 기조 강연에서는 감염병, 인구변화, 인공지능을 대전환의 3대 추진 동력으로 제시하고, 전 세계가 기술패권을 두고 무한경쟁에 돌입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 총장은 "미국의 화웨이 압박, 한·일 무역분쟁, 호·중 무역분쟁 등이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글로벌 패러다임이 지정학(地政學)에서 기술 중심의 기정학(技政學)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지정학적 관점에서는 미·일·중·러 등 강대국 사이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였던 한국이 기정학 시대에는 전략기술 확보를 통해 국제무대를 선도할 기회를 맞게 됐다"며 국가 전략기술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 총장은 반도체, 배터리 등 제조 역량과 기술을 보유한 한국이 미국과의 동맹 체제를 기존 군사동맹에서 첨단기술·공급망 등 경제·기술 분야로 확대해나간다면, 신기술 주도권 확보와 안정적 공급망 구축은 물론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총장은 국가전략기술 개발 외에도 △격차·갈등 해소 △전통산업 디지털화 △인구감소 대응책 △인공지능 시대 대응 등을 대전환 시대의 대한민국 미래전략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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