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실적 호조 속 위험선호 심리 살아나 상승…다우 0.15%↑

입력 2022-07-21 07:09 수정 2022-07-2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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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조한 기업 실적에 주가바닥론 기대감 커져
위험선호 투자 심리도 살아나는 듯
주택지표 등 경제 지표는 기대감 이르다고 말해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2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주가 바닥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79포인트(0.15%) 상승한 3만1874.8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3.21포인트(0.59%) 오른 3959.9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4.50포인트(1.58%) 뛴 1만1897.6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6월 8일 이후,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6월 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예상보다 작은 2분기 가입자 이탈에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넷플릭스는 당초 200만 명대로 가입자가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으나 전날 97만 명 줄었다고 밝혔다. 또 주당순이익은 전망치를 웃돌고, 매출도 예상치를 소폭 밑돌면서 이날 주가는 7.4% 급등했다.

디즈니는 3.8% 올랐고, 파라마운트와 로쿠는 각각 3.8%, 6.9% 뛰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 기업의 약 12%가 실적을 보고했고 이 중 68%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에 주가 바닥론에 대한 기대가 이어져 투자자들이 기술주 등 더 위험한 자산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CNBC방송은 분석했다.

스티븐 서트마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기술연구전략가는 CNBC에 “이번 강세가 여름 반등이 지속될 수 있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전체 경제 상황에 대한 더 많은 지표를 봐야 한다는 점에서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샘 스토발 CFRA리서치 수석 투자전략가는 “과거 시장의 흐름에서 볼 때 지금은 강세장의 시작보다는 약세장 반등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주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전주 대비 6.3% 감소해 2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6월 계절조정 기존주택 판매도 지난해 동기 대비 14.2% 줄었다. 5월보다는 5.4% 줄어들면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S&P500지수 내 임의소비재, 정보기술 관련주가 모두 1% 이상 올랐으며 의료, 유틸리티 관련주는 하락했다.

반도체주는 미 상원에서 500억 달러(약 65조6000억 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 육성 법안이 추진된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 주가가 4.1% 뛰었고, 엔비디아와 퀄컴도 각각 4.8%, 2.9% 올랐다.

에너지 기술기업 베이커휴즈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예상보다 낮은 순이익을 알리면서 8.3% 폭락했다. 베이커휴즈의 주당순이익은 0.11달러로 예상치인 0.21달러를 밑돌았다.

바이오젠은 예상치보다 높은 순이익과 매출 발표에도 경쟁의 증가로 매출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주가는 5.8%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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