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20일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지만 수입액 증가 폭이 더 커 무역수지가 81억 2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7월 무역수지 적자와 함께 4개월 연속 적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전년 동기 대비 14.5%(520.4억 달러) 증가한 372억 4500만 달러, 수입은 26.1%(841.7억 달러) 증가한 4062억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 수출은 반도체(13.2%), 석유제품(109.7%), 철강제품(5.0%), 승용차(15.0%), 자동차부품(10.5%) 등의 수출액이 1년 전보다 증가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12.2%), 정밀기기(-2.4%), 컴퓨터 주변기기(-12.1%), 가전제품(-2.3%)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 수출은 미국(19.7%), 유럽연합(EU·18.1%), 베트남(15.2%), 싱가포르(27.9%) 등으로의 수출이 늘었고 중국(-2.5%), 일본(-2.6%), 홍콩(-36.1%) 등은 줄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453억 48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5.4% 증가했다. 수입 증가율은 지난해 6월부터 13개월 연속 수출 증가율을 웃돌고 있다.
품목별론 원유(107.5%), 반도체(35.7%), 가스(43.1%), 석탄(148.9%), 석유제품(21.9%) 등의 수입액이 늘고 반도체 제조장비(-10.3%), 승용차(-17.6%), 무선통신기기(-19.5%) 등은 감소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81억 6900만달러), 가스(24억 9300만달러), 석탄(22억 3600만달러)의 합계 수입액은 128억 9800만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65억 7800만달러)보다 96.1% 증가했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23.5%), 미국(12.9%), 사우디아라비아(183.1%), 호주(36.0%), 일본(3.6%) 등은 늘었고 EU(-10.7%), 러시아(-20.0%) 등은 줄었다.
이달 1∼20일 무역수지는 81억200만달러를 적자를 봤고 지난해 같은 기간(36억3600만달러)보다 늘었다. 이로써 4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무역수지는 지난 1월(-49억300만달러)에 이어 4월(-24억7700만달러), 5월(-16억1400만달러), 6월(-25억7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무역수지 4개월 연속 적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6∼9월) 이후 없었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184억 5800만 달러며 지난 상반기 무역수지는 103억 5600달러 적자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