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금융주를 중심으로 반등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오전 9시 3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72포인트(0.40%) 오른 1174.67을 기록중이다. 다만, 개장초 1180선 안착을 시도했던 데 비해 상승 탄력은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미국증시는 전날(18일 현시시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그동안 마지막 비장의 카드로 여겨졌던 '장기국채 매입' 카드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데 고무돼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이에 개장전부터 추가 반등 기대감을 높였고 개장과 동시에 10포인트 이상 상승 출발했다.
최근 지수 반등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던 금융주는 반등에 따른 가격 부담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날도 은행, 증권, 보험주를 막론하고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중인 모습이다.
수급상으로도 외국인과 기관이 장초반부터 동반 순매수세를 유입시키며 지수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확인됐고 프로그램 매매도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사자'세를 나타내며 반등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과 기관은 166억원, 265억원 동반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개인은 45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633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이는 반면 비차익거래에서 55억원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증권 업종이 이날 4%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보험 업종이 3% 오르며 뒤를 잇는 모습이다. 은행 업종도 1% 이상 상승중이다.
다음으로 화학, 음식료, 전기가스, 운수창고, 의약품, 통신 업종 등의 순으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오름세가 더딘 모습을 보였던 소외 업종들이 지수 반등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반면 의료정밀, 운수장비, 철강금속 업종은 1% 안팎으로 내림세를 기록중인 모습이다.
시총상위주는 전날에 이어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가 이날 3% 이상 오르며 보험주 반등을 주도중이고 KB금융, 신한지주가 1% 이상 나란히 상승세다. 한국전력, KT,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역시 1% 내외로 상승중이다.
반면 현대차는 3% 이상 떨어지는 모습이고 LG전자, LG디스플레이, POSCO, 신세계 등도 1~2% 내리고 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월가로부터 밤사이 장기국채 매입 소식에 따른 미 증시 반등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소식에 장초반 코스피지수 역시 상승 출발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초반 지수 흐름이 전날과 상당히 유사한 모습을 띠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금융주 반등세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돼 그동안 오름 폭이 더뎠던 종목들에 대한 관심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