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Lunit)이 21일 상장 첫날 30% 가까이 급상승하며 IPO 과정에서의 아쉬움을 다소나마 달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루닛은 이날 공모가 3만원보다 소폭 높은 3만800원을 시초가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장중 최고 28.41% 상승한 3만9550원까지 상승하며 4만원(상한가) 터치를 시도했다. 이날 오후 2시10분께 3만9150원(27.11%)으로 시가총액 4100억원을 넘어섰다.
루닛은 지난 11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3만원을 확정했다. 희망 공모가밴드 4만4000~4만9000원보다 한참 낮은 금액으로, 이번 공모를 통해 약 365억원을 조달하는데 그쳤다.
루닛은 지난 2013년 설립한 AI 기반의 의료영상 진단 및 치료 플랫폼 개발 기업이다. 대표 제품으로는 암 진단을 위한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Lunit INSIGHT)'와 암 치료를 위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Lunit SCOPE)' 등이 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기까지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루닛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투자해 주신 모든 분들이 만족할 만한 외형성장과 내재 가치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