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2일 통일부 업무보고…홀대 지적 의식했나

입력 2022-07-2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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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2일 통일부 업무보고를 받는다. 당초 21일 예정됐다가 미뤄진 일정을 당장 이튿날로 옮긴 것이다.

용산 대통령실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오늘 순연된 통일부 업무보고는 내일 오전으로 일정이 재조정됐다"며 "내일 국방부에 이어 통일부 업무보고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앞서 이날 오전 청사 브리핑에서 통일부 업무보고 연기를 알렸고, 통일부는 비슷한 시각 '대통령 일정 변경'을 이유로 들며 순연됐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어제(21일) 여성가족부 업무보고 연기와 비슷하다. 일정들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통일부 업무보고 시간이 너무 뒤로 밀려서 다시 잡는 쪽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교롭게 대선 과정에서 폐지론을 꺼냈던 두 부처만 업무보고를 미루며 거리를 두는 모양새가 됐다. 여가부 폐지는 윤 대통령의 대표공약 중 하나라 장관 임명에 '폐지할 부처의 장관을 왜 임명하나'라는 비아냥을 샀고, 통일부 폐지론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제기했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거치면서 개편하는 방향으로 정했다.

이처럼 대선 당시 폐지론을 의식해 홀대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통일부 업무보고 일정을 빠르게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가부 업무보고는 여태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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