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가 자체적으로 구축한 ‘사이버보안 AI 데이터셋’을 통한 실증사업 성과를 21일 공유했다.
사업 성과로 게임사 ‘넥슨 코리아’가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수십만 개의 파일 중 이상 파일을 정확도 99%로 잡아내고, 핵툴 감지에 필요한 인력을 50% 감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KISA는 지난해 ‘악성코드’와 ‘침해사고’ 데이터셋 2종 구축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새로운 수요를 발굴해 내년에 총 10종의 사이버보안 AI 데이터셋을 구축·개방하는 '사이버보안 AI 데이터셋' 구축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이버보안 AI 데이터셋’ 구축 사업은 전 세계적으로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사이버보안 인력을 인공지능을 통해 해결하고자 시작됐다. KISA는 “사이버보안을 위한 인공지능 모델에는 양질의 학습 데이터가 중요하다”면서, “민간과 교육기관이 개별적으로 이를 수행하기는 어렵다고 판단이 사업의 시작이었다”고 밝혔다.
게임사 ‘넥슨 코리아’는 2개월간 KISA의 AI 데이터셋을 통해 ‘핵툴’을 검출해 내는 실증사업을 진행했다. 김동춘 넥슨 코리아 실장은 “AI를 활용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리소스”라면서 “분석해야 하는 데이터는 늘어나는 데 비해 인원은 부족한 것이 문제”라고 AI 도입 이유를 밝혔다.
넥슨코리아는 이상 파일 검증과 핵툴 감지 과정에서 기존 방식과 AI 데이터셋 플랫폼을 교차 검증했다. 신규 생성돼 백신으로 판단할 수 없는 데이터 50만 개를 가지고 교차 검증한 결과, AI 데이터셋은 99.67%의 정확도로 파일의 이상 유무를 판단했다.
핵툴 검증 역시 기존에 패턴 분석을 기반으로 분석가들이 하나하나 검수하는 방식에서, AI 데이터셋 검증을 추가해 분석 인력을 50% 감축했다. 김 실장은 “이번 실증사업을 기반으로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실제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데이터셋을 상용화하려면 실증 기간·대상 확장과 산업군 협력 등을 보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