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역에 가고 싶다] 영화·드라마 촬영 명소 ‘나전역’

입력 2022-07-2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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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전역은 1969년 석탄산업의 발달과 함께 정선선 보통역으로 문을 열었다. 세월이 흐르고 1989년 대한석탄공사 나전광업소가 사라지면서 1993년에는 역무원이 없는 간이역이 되었다. 나전광업소가 있을 당시 북평면에만 7000여 명이 살았지만, 저무는 석탄산업과 함께 인구도 빠르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나전역은 2015년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되어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옛 간이의자와 난로, 역무실과 시간표까지 그대로 재현된 역사에 정선아리랑열차가 오가면서 관광객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나전역은 1992년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그리고 1995년 ‘모래시계’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같이 출연한 정동진역이 모래시계역으로 인기를 누리는 와중에도 나전역은 상대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지 못했다. 스타의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나전역은 2008년 서태지가 등장한 CF에 등장하며 다시 한번 그 존재감을 드러낸다. ‘문화대통령’을 앞에 두고도 전혀 밀리지 않았던 역사는 결국 2012년 국민 예능이라 불리던 ‘1박 2일’에 출연하며 그 스타성을 입증해 내고야 만다.

한때 철거가 논의되던 나전역은 옛 1969년의 옛 모습 그대로 때로는 드라마 촬영의 주요 명소로, 때로는 오가는 사람들이 쉬었다 가는 휴식의 공간으로 사랑받으면서 못다 이루었던 스타의 꿈을 다시 이루어가고 있다.

자료=국가철도공단 ‘한국의 철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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