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테슬라 강세-달러 약세 훈풍에 상승...다우 0.51%↑

입력 2022-07-2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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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금리인상에 달러 약세 전환...기술주 강세 재료로 작용
테슬라, 실적 호조에 9% 넘게 급등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약세와 테슬라의 주가 급등이 투자심리에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2.06포인트(0.51%) 상승한 3만2036.9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9.05포인트(0.99%) 오른 3998.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1.96포인트(1.36%) 뛴 1만2059.61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나스닥지수는 이번 주 들어서만 5.3% 뛰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각각 3.5%, 2.4% 올랐다.

경기 둔화 우려에도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며 선방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미국 달러화가 모처럼 약세를 보이면서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날 ECB는 기준금리를 0%에서 0.5%로 인상했다. ECB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11년 만에 처음이다. ECB는 그간 경기 부양을 위해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해왔으나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한 번에 0.5%포인트를 끌어올리는 '빅 스텝'을 단행했다.

최근 주요국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달러가 연일 강세를 보이는 동시에 전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날은 ECB의 금리 인상으로 미국 달러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진 것이 강달러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 완화로 이어졌다.

달러 약세에 힘입어 기술주 중심으로 뉴욕증시가 오름세를 보였다. 달러 약세는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술주에 호재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전날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 호조를 기록한 테슬라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기술주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9.8% 뛰었다. 아마존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20년 6월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기록하게 됐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진 가운데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S&P500지수 편입 기업 중 90개 이상의 기업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78%가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를 내놨다.

다만 이날 여행주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아메리칸항공은 실적은 대체로 전망치에 부합했으나 성장 계획을 하향 조정한 여파에 7% 넘게 급락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아 주가가 10% 넘게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6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7000명 증가한 25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13일로 끝난 한 주 이후 약 8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담당하는 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7월 제조업 활동 지수는 마이너스(-) 12.3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 1.6을 훨씬 밑도는 것이며 4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게 됐다. 수치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로 돌아섰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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