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인사개입’ 논란에 대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그런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22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김 여사에 관해 이런 논란이 일고 있는 이유는 대통령실이 제 역할을 못했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실이) 어디 외국에 있는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친인척 채용 얘기가 나오면 비서실에서 잘 걸러줘야 하는데, 이런 대통령실이 어딨느냐”라며 “저런 대통령실은 역사상 처음”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최근 야당은 “(대통령실을) 구성하는 데 김 여사의 입김이 제일 셌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두문불출하고 있는 김 여사를 향해서는 “영부인 외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미동맹협회나 한미동맹 친선 우호협회 등 간부들이 가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기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다”라며 “김 여사가 가면 얼마나 좋겠냐”라고 했다.
‘조용한 내조’를 약속했던 김 여사는 윤 대통령 취임 후 역대 영부인을 예방하고 윤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까지 동행하며 보폭을 넓혔다. 하지만 윤 대통령 지지율에 자신이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정치권 지적이 나오면서, 최근 2주간 외부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박 전 원장은 “현재 국민 여론이 제2 부속실 관계 때문에 나빠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영부인 외교는 굉장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국민의힘 내홍에 관해서는 “대통령 취임한 지 한두 달 만에 이준석 대표를 토사구행하고, 당권때문에 저렇게 싸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