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은 SK텔레콤과 지난 22일 금융·ICT 혁신에 기반한 초협력을 바탕으로 신동반성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양사는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의 전방위적 협력 추진을 위해 양사는 약 40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키로 했다. SK텔레콤은 3300억 원 규모의 하나카드 지분을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하고, 하나금융지주 주식 3300억 원을 매입해 하나금융지주의 지분 약 3.1%(7월 22일 종가 기준)를 보유하게 된다.
또 하나금융의 100% 자회사인 하나카드는 684억 원 규모의 SK텔레콤 지분과 SK텔레콤이 보유한 316억 원 상당의 SK스퀘어 지분을 매입하며 SK텔레콤 지분 약 0.6%, SK스퀘어 지분 약 0.5%를 취득했다.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은 이번 협력을 통해 취약계층, 사회적 기업, 청년 스타트업, 청소년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ESG 생태계를 구축한다. 양사의 금융·ICT 역량과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사회 가치 창출 프로그램을 공동 추진한다.
양사는 △영세 소상공인 대상 금융 솔루션 지원 협력 △사회적 기업과 청년 창업 스타트업에 대한 공동 투자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공동 개발 및 추진 △메타버스 플랫폼 통한 청소년 금융교육 진행 등 ESG 활동을 함께 전개한다.
업종간 경계가 흐려지는 빅블러(Big-Blur) 시대를 맞아 금융과 ICT를 아우르는 다양한 영역에서 광범위한 협력 과제도 추진한다.
‘손님 가치 혁신’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양사는 △ESG 협력을 통한 사회적 역할 확대 △금융의 디지털 전환 △금융·통신 데이터 결합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손님 특화 상품·서비스 융합 △상호 인프라 공동 활용 △디지털 기반 공동 마케팅 등 6대 영역에서 금융과 ICT 융합 기반의 미래 협력 사업을 펼쳐나간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는 그간 지속해온 긴밀한 협력에 더해 금융과 ICT를 선도하는 ‘하나금융그룹’과 ‘SK ICT 패밀리’ 간 협업을 본격화한다. 원활하고 실질적인 상호 협력 프로세스 구축을 위해 각 그룹의 전략 담당은 물론 유관 조직들도 함께 참여하는 정기적 시너지 협의체를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양사는 AI와 클라우드 등 ICT 신기술을 활용한 미래 금융으로의 디지털 전환(DT)도 추진한다. AI 챗봇을 활용한 투자 정보 제공, 인공지능 콘택트 센터(AICC, AI Contact Center) 도입을 통한 손님 응대 등 AI 솔루션 부문의 협업과 금융서비스 개발과 업데이트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솔루션 부문 협업으로 디지털 기반 금융서비스 혁신에 나선다.
양사가 보유한 데이터·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도 병행한다. 금융과 통신 데이터를 결합한 신용평가 모델 개발과 마이데이터 사업에서의 데이터 협력 강화하고 SK텔레콤 메타버스 플랫폼상 가상 영업점 설립, 메타버스 생태계 내 결제서비스 구축 등을 공동 협력 사업으로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SK스퀘어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협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금융과 통신, 커머스·미디어·보안 영역에서 손님 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융복합 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를 추진한다.
SK스퀘어는 자회사인 △11번가(커머스) △콘텐츠웨이브(콘텐츠) △드림어스컴퍼니(음원) △SK쉴더스(보안) △원스토어(모바일) 등은 다양한 고객층과 구독형 ICT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SK ICT 패밀리 손님들에 특화된 융복합 금융상품과 서비스도 점차 선보일 계획이다. 예컨대 SK텔레콤 손님의 라이프 스타일 맞춤형 카드 개발, 구독 상품과 연계한 특화보험 출시도 가능하다. 포인트 시스템과 결제망 등 상호 인프라에 대한 공동 활용 방안 등 금융과 ICT를 접목한 다양한 솔루션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금융은 디지털 혁신을 통한 손님 가치 실현, 금융과 ICT 융합을 통한 혁신 가치 추구, ESG 부문의 협력을 통한 사회적 가치 확산 등 협업의 범위를 넓혀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