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늘어난 중국, “시진핑도 맞았다” 이례적 백신 접종 사실 공개

입력 2022-07-2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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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과 달리 지도부 접종 사실 공개 않다가 뒤늦게 알려
80세 이상 접종 완료율 60%대 그치는 등 접종 부진 때문인 듯
확진자 수는 여전히 2주내 최고 근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신장 위구르 지역을 방문하고 있다. 신장/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신장 위구르 지역을 방문하고 있다. 신장/신화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겪는 중국이 이례적으로 시진핑 국가주석과 고위급 간부들의 백신 접종 사실을 공개했다.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낮추고 추가 접종을 독려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쩡이신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은 브리핑에서 “당과 국가 지도자 모두 코로나19 국산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며 “당 지도부는 국산 백신에 매우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백신은 백혈병이나 당뇨 같은 질병을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나 다른 국가들과 달리 중국 당국은 그동안 시 주석을 비롯한 당 지도부의 백신 접종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최근 중국 내 확진자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당국이 시민들에게 백신 접종을 촉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기준 중국 내 신규 확진자 수는 722명을 기록해 이틀 전 800명대에서 내려왔지만, 여전히 2개월 내 최고 수준에 머물고 있다.

현재 중국 전체 인구의 약 90%가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60대에서 80대로 갈수록 접종률이 낮은 상황이다. 60~69세 접종률은 89%, 70~79세 접종률은 87%인 반면, 80세 이상은 61%에 그친다.

중국 내 60세 이상 인구는 2억6700만 명 수준으로, 고령층의 백신 접종 거부는 당국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어 경제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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