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헝다 구조조정 계획안 제출 D-7…샤하이쥔 CEO는 ‘자금유용’ 사임

입력 2022-07-24 17:2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달 말까지 예비 구조조정 계획안 제출하기로
지난해 디폴트 빠져, 현재 3000억 달러 넘는 부채 보유
모기지 보이콧 등으로 부동산 시장 전체 위기
CEO는 담보대출에 자회사 자금 유용하려다 적발 후 경질

▲중국 선전에서 헝다그룹 본사가 보인다. 선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선전에서 헝다그룹 본사가 보인다. 선전/로이터연합뉴스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진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의 구조조정 계획안 제출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재무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자금유용 혐의로 경질되면서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헝다는 앞서 이달 말까지 예비 구조조정 계획안을 발표하겠다고 규제 당국에 알렸다. 계획안에 따라 당국은 헝다에 대한 추가 지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90억 달러(약 11조 원) 상당의 채권에 대한 원리금을 갚지 못해 디폴트에 빠진 헝다는 현재 3000억 달러 넘는 부채를 갖고 있다. 문제는 헝다의 디폴트가 다른 개발업체로까지 번지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 전반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후 당국은 시중 은행들에 시민들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활성화를 위한 대출 서비스를 강화하고 합리적 수준에서 부동산 개발업체들에 다시 자금을 조달해줄 것을 지시했다. 이러한 모습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을 앞두고 중국 경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다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도급업체에 돈을 지급하지 못하면서 도급업체의 모기지 상환 보이콧이 확산했고, 그 결과 건설이 중도 포기된 주택만 현재까지 110만 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사 중단 피해자들이 연일 시위를 벌이면서 당국이 민심 달래기에 정신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헝다는 성명을 내고 샤하이쥔 CEO가 자금유용 혐의로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헝다는 “자회사 중 한 곳의 자금 20억 달러를 헝다의 담보대출에 유용하려는 계획에 연루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은 헝다 내에서 부채 관련 움직임을 살피던 독립조사위원회에 의해 밝혀졌다. 헝다는 판다룽 최고재무책임자(CFO)도 함께 경질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사건이 구조조정 계획안 발표를 앞두고 궁지에 몰린 헝다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329,000
    • +0.41%
    • 이더리움
    • 4,654,000
    • -1.4%
    • 비트코인 캐시
    • 673,000
    • -3.17%
    • 리플
    • 2,025
    • +27.44%
    • 솔라나
    • 360,200
    • +5.01%
    • 에이다
    • 1,264
    • +12.56%
    • 이오스
    • 969
    • +4.19%
    • 트론
    • 279
    • -0.36%
    • 스텔라루멘
    • 410
    • +19.8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450
    • -6.83%
    • 체인링크
    • 21,350
    • -0.33%
    • 샌드박스
    • 494
    • +0.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