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조업 노동생산성 0.3% 증가…7년래 최저

입력 2009-03-19 11:37 수정 2009-03-1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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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의 제조업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9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한 '2008년 제조업 노동생산성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노동생산성(산출량지수/노동투입량지수)이 전년대비 0.3%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2001년 -1.3%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경기침체 심화가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설비투자(-3.2%), 기계수주(-5.5%) 등의 투자가 크게 부진한 가운데 내수감소(-0.7%)와 수출둔화(7.1%)가 이어져 제조업 산출량(산업생산)이 전년대비 3.0%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노동투입은 전체적인 노동투입량(근로자수X근로시간)이 2.7% 증가했다. 지경부측은 "경기침체에 따른 유연한 대응이 현실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부문별 노동생산성은 IT부문(3.4%), 중화학공업(1.2%), 대기업(-0.1%) 등에서 비IT부문(-0.2%), 경공업(-1.1%), 중소기업(-1.3%)에 비해 여전히 상대적 생산성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에는 오히려 이들 부문의 생산성이 더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경기침체에 따른 경기적 충격에 더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에 국한하면 노동생산성은 각각 IT부문이 -28.5%, 중화학공업은 -14.9%, 대기업 -17.9%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22개 업종 중 10개 업종의 노동생산성이 증가한 가운데 전년 대비 노동생산성이 호전된 경우는 코크스석유정제품 1개 업종이며, 악화된 경우는 섬유 등 11개 업종이었다.

제조업의 단위노동비용(시간당 명목임금/노동생산성)은 전년 대비 1.1% 감소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생산성증가율의 급격한 둔화(0.3%)에도 시간당 명목임금이 0.8%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제조업전체의 생산성향상을 주도하는 전자부품영상음향통신장비 업종을 제외한 경우의 제조업 단위노동비용은 전년대비 1.5% 증가로 나타나 비용경쟁력 우위를 주도했다.

시계열로 보면, 목재·나무, 가죽·가방·신발, 섬유제품, 컴퓨터·사무용기기, 고무플라스틱 등 경공업부문과 중소기업부문의 노동생산성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둔화되는 추세로서 생산성향상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할 부문으로 지적됐다.

<제조업의 연도별 노동생산성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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