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마트 대표 "디지털계량기 사업에 매력 느껴 인수"

입력 2009-03-19 15:18 수정 2009-03-1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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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된 사업구조 바탕으로 글로벌기업으로 성장

옴니시스템 경영권을 전격 인수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바이오스마트 박혜린 대표가 "옴니시스템이 국내 원격검침 시장을 석권하고 그 기술이 해외에서도 각광받게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혜린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열고 옴니시스템 지분 및 경영권 인수 이유에 대해 "디지털 계량기 사업 자체에 매력을 느꼈다"며 "옴니시스템은 국내 디지털 원격검침 계량기 부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욱 성장할 안정된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어 인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최근 미국을 비롯해 한국에서도 지능형 전력망(Smart Grid) 정책을 밝히는 등 세계적 불황 속에서 전력효율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옴니시스템은 국내 어느 기업에 비해도 남다른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박 대표는 "옴니시스템을 인수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경영권 인수를 위한 법적 절차인 주주총회도 남아 있어 정확한 매출목표나 경영계획을 제시하기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며 "주주총회를 거쳐 경영권이 완전히 양도되고 업무파악이 끝나면 주주들과 언론에 구체적인 미래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혜린 대표는 우회상장을 꾀하거나 기업 인수 후 높은 차익을 노리는 게 아니냐는 일부 시각에 대해 "바이오스마트가 이미 상장기업인데 우회상장을 할 이유가 없다. 매매차익을 노리고 차후 매각하려고 기업을 인수한 것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인수 가격이 과도하다는 시장의 우려에 대해 "경영권 프리미엄이 통상 3~6배 정도 책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옴니시스템의 경우 약 4배에 인수한 것으로 옴니시스템의 회사 가치와 창업주의 경영 이념 등을 고려하면 프리미엄을 더 얹어줬어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바이오스마트는 국제 금융위기와 실물경제 침체 속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회사 인수를 추진해 왔다"며 "그러던 중 옴니시스템 기존 최대주주의 회사 매각 의사를 접하고 회사내용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바이오스마트 그룹의 캐시카우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인수 배경을 밝혔다.

한편 박혜린 대표가 경영하고 있는 바이오스마트는 신용카드 제조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230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했다.

박 대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카드제조시장 역시 악화되면서 신용카드 제조회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영업기반이 안정된 바이오스마트에 은행과 카드회사들의 주문이 늘고 있으며 생산라인이 풀가동 중이라 올해 실적은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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