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동훈에 "법무행정 최우선은 경제"…광복 특사 논의 없었다

입력 2022-07-2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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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인권보호 행정에 만전 기하라"
"부정부패 엄중 대응체계를 구축해달라"
"흉악범죄, 여성·아동 대상 범죄 철저히 예방하라"
한동훈, 이재용 사면 거론에 "대통령의 고유 권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부처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부처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법무행정의 최우선을 경제 살리는 정책에 두라"고 지시했다.

강인선 대변인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한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4자기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산업 현장의 인력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비자 정책을 유연화하라"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법제 정비를 통해 기업활동을 위축시키는 과도한 형벌을 개선하라"고 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인권보호 행정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교정시설 수용자 처우개선과 교정 공무원 처우개선을 병행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부정부패와 서민 다중피해 범죄에 엄중 대응체계를 구축해 달라. 이와 관련해 검경간 효율적인 체계를 신속히 완성하라"며 "국세청과 관세청, 금감원, 공정위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만전을 기해 달라"고 했다.

아울러 "흉악범죄와 여성·아동 대상 범죄를 예방하는 데 철저한 대비를 해 달라"며 "특히 재범 위험자를 위한 법적 제도와 전자시스템을 재정비 해달라"고 지시했다.

한 장관도 오늘 브리핑에서 △미래 번영을 이끄는 일류 법치 △인권을 보호하는 법무행정 △부정부패에 대한 엄정한 대응 △형사사법 개혁을 통한 공정한 법집행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 구현 등 5가지 법무부의 주요 과제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격돌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라디오에서 '한 장관 취임 후 티타임 복원 등 언론홍보 강화는 수사를 통해 국가를 통치하겠다는 검언유착 강화로 보인다'고 지적한 데 대해선 "그렇게 보이시나. 저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알 권리와 인권보장을 조화하는 게 필요하다"며 "그럼 과거 지난 정부 하에 있던 수사에선 과연 흘리기가 없었나. 티타임이 없었나. 공개된 장소에서 정해진 방식으로 책임있는 사람에게 공평하게 질문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게 조화로운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임무를 담당하는 공직자는 언론으로부터 불편한 질문을 받아야 한다"며 "서로간에 소통이 돼야 하고 그것을 공식화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광복절 특별사면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범위와 원칙과 관련 내용이 업무보고에서 논의됐는지 여부에 대해서 "오늘 업무보고는 법무부가 정책을 어떻게 펴나갈지에 대한 개괄적 보고를 드린 것이고 사면에 관한 내용은 보고 대상도 아니고 나오지도 않았다"며 "사면은 대통령 고유 권한이다. 법무부는 실무를 수행하는 부서로 사전에 사면 기준이나 방향을 말씀드리는 건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한 장관이 과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 수사를 지휘했던 입장에서 사면 대상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제가 그분을 수사한 것은 맞지만 검사로 일했던 것이고 법무부 장관으로 대통령의 고유권한 행사를 보좌하는 건 좀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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