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건설사 위기 타개책 '눈에띄네'

입력 2009-03-19 17:02 수정 2009-03-1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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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건업 홍 명예회장 사재 70억 출연·경남기업 에너지사업 지분매각

워크아웃에 들어간 건설사들의 눈물겨운 자구노력이 한창이다. 대주주가 개인 사재를 털어 유동성 위기극복에 보태는 등 워크아웃 조기졸업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워크아웃에 들어간 다른 건설사들도 주요 개발지 및 투자사업의 대주주 지분을 포기하거나 매각하는 방법으로 자구에 전력을 쏟고 있다.

신일건업은 홍승극 명예회장(사진)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자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사재 7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홍 명예회장은 개인 소유지인 경기 의정부 호원동 4개 필지(3196.60㎡)를 담보로 약 70억원의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일건업 관계자는 "홍 명예회장의 이번 사재 지원은 신일건업이 자체적인 경영정상화의 가능성과 의지가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금융권의 실사 작업이 마무리된 신일건업은 3월 말까지 구체적인 워크아웃 졸업 계획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남기업은 채권단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분 정리를 요구하기 이전에 중요 사업장의 사업권을 매각에 나섰다.

경남기업은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광주 수완지구 집단에너지 사업의 지분을 매각키로 하고 투자자를 물색 중이다.

경남기업은 한국지역난방공사(29%), 광주시(1%)와 공동 출자해 수완에너지를 설립했으며, 70%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지분 가격은 2000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D등급을 받아 퇴출 위기에 몰린 대주건설은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개발 사업(J프로젝트) 부동지구 개발사업권을 에이스 회원권거래소와 하나은행, 전남도 등으로 구성된 썬카운티컨소시엄에 넘겼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워낙 깊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건설사들이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위해 수익성과 전망이 좋은 사업권을 잇달아 매물로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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