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금시장이 얼어붙어 상장사들의 유동성 마련이 어려워진 가운데 코스닥시장에서 변종 주식관련 사채 발행이 늘고 있다. 이에 거래소가 해당 기업에 대한 시장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의 변종 주식관련사채 발행이 크게 증가해 이와 관련된 불공정거래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해당 기업에 대한 시장감시를 강화한다고 19일 밝혔다.
일부 코스닥 상장기업은 감자 결정에 따른 전환(행사)가액 재조정을 배제 또는 완화하는 조건으로 전환사채(CB) 또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변종 주식관련사채)를 발행하는 사례가 있었다.
또한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6월부터 2009년 2월까지 총19건의 변종 주식관련사채 발행이 있었으며, 특히 2008년 12월 이후 변종 주식관련사채 발행 행위가 급증했다.
이에 시장감시위원회는 변종 주식관련사채의 발행공시일 및 청약일 이후 감자 결정을 한 종목의 경우 내부자를 통해 사전에 감자 계획을 인지한 자가 이 사채를 인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감자 종료 이후 시가보다 현저히 낮은 가액으로 권리행사를 함으로써 차익을 실현할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판단, 자본시장법상의 불공정거래가 의심되는 종목에 대해 집중적인 분석(주시)중이라고 밝혔다.
위원회 관계자는 "시장감시위원회는 투자자보호 및 시장건전성 제고 차원에서 향후 발행시장과 연계된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감시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며, 투자자들에게도 기업의 가치와 실적에 따른 정석투자와 해당기업의 공시 내용을 정확하게 확인 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