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결산 법인 실적 정정공시 '주의'

입력 2009-03-2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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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만에 흑자에서 대규모 적자로 급변...이유 꼼꼼히 따져봐야

12월 회계법인의 감사보고서 제출 시한을 얼마 두지 않은 요즘 지난해 실적과 관련된 정정공시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흑자기업이 적자기업으로 돌변하거나 순손실 규모가 급증하는 사례가 있어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주전자재료는 지난 12일 순손실이 8000만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해 147.61%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4억2700만원, 478억3300만원으로 전년대비 21.01%, 11.28% 늘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난 19일 대주전자재료는 정정공시를 통해 지난해 순손실이 8000만원에서 52억원으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순손실 감소율이 전년대비 147.61%에서 3195%로 대폭 증가했다. 회사측은 순손실 증가의 이유로 외부 회계감사인의 이연법인세 자산의 일시 감액 권고에 따라 법인세 비용이 늘어 순손실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순이익을 낸 흑자기업이 한순간에 적자 기업으로 돌변한 사례도 있다.

C&S마이크로는 지난달 20일 실적공시에서 지난해 순이익이 33억8000만원으로 전년대비 36.80%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28억300만원, 28억9800만원으로 각각 4.27%, 53.80% 늘었다.

이후 C&S마이크로는 이달 5일 첫 정정공시에서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1억1100만원과 32억9900만원으로 수정했다. 이는 첫 실적공시에 발표한 실적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회사측은 외부감사 결과 이연법인세 및 법인세비용 계산 오류로 실적을 정정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19일에 발표된 두번째 정정공시. 회사측은 이번 공시에서 지난해 32억9900만원의 순이익을 낸 것이 아니라 2억3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를 냈다고 수정해서 신고했다. 전년과 비교해 순이익이 소폭 줄기는 했지만 흑자기조를 이어가던 기업이 순식간에 적자기업으로 탈바꿈 한 것이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 국내 회계 관행 및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검토를 받은 후 ELS 투자관련 평가손익을 기타포괄손익누계액으로 처리해 적정의견을 받아 왔으나, 잘못된 회계 관행임을 인식해 즉시 순손실로 회계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일지테크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19일 정정공시를 통해 지난해 8억900만원의 순이익 달성에서 1500만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는 "코스닥 상장사들 중 감사보고서 제출 시한을 앞두고 실적이 크게 변동될 기업은 이들 업체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투자 종목의 실적 발표가 이미 끝났다고 하더라도 실적 시즌이 끝날때까지는 행여 정정공시는 나오지 않는지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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