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7월28일은 ‘세계 간염의 날’…“간암 원인 85%는 B·C형 간염”

입력 2022-07-27 10:42 수정 2022-07-2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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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7월 28일은 ‘세계 간염의 날’(World Hepatitis Day)이다. 2010년 세계보건기구(WHO)가 B형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한 미국인 바루크 블룸버그 박사의 생일에 맞춰 제정했다.

간암은 바이러스가 간에 염증을 일으켜 간세포를 파괴하는 질병이다. 대표적인 간염 바이러스는 A형, B형, C형이 있다. A형은 1973년, B형은 1965년, C형은 1989년에 각각 발견됐다.

D, E, G 등 간염 바이러스가 이후 추가로 발견됐지만, 인체에 감염되는 간염 바이러스는 대부분 A, B, C형이다.

이중 매년 전 세계 150만 명의 사망 원인이 되는 간염은 B형과 C형이다. 국내에서도 간암 원인 중 B형 간염이 70%, C형 간염이 15%를 각각 차지한다. 간암 원인 85%가 B형과 C형 간염인 셈이다.

국내 B형간염 바이러스 감염률은 감소 중이다. 백신 상용화 이전인 1980년대 감염률은 8~10%대였는데, 2000년대에는 3%, 최근에는 2%대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다만 B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 자칫 감염되면 간경변과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B형간염 바이러스는 혈액과 체액, 감염된 사람과의 성 접촉, 주사기 바늘 공동 사용 등을 통해 주로 감염된다. 특히 출산 시 모자간 수직감염도 중요한 감염경로다.

그러나 현재는 만성 B형간염 산모가 낳은 아이라도 출산 후 12시간 안에 예방접종과 면역글로불린을 추가 접종해 감염률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

C형 간염은 수혈, 성 접촉, 주사기 바늘 공동 사용, 혈액투석 모자 간 수직감염 등 혈액을 매개로 감염된다.

C형 간염은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간염으로 이어져 지속적인 간 손상을 유발하고, 간경변과 간암을 초래한다. 문제는 C형간염 환자의 80%는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복수, 황달, 간종괴 등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간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다.

게다가 C형 간염은 현재까지 개발된 백신이 없다. 이에 감염경로를 미리 차단하는 게 유일한 예방법으로, 고위험군이라면 건강검진을 통해 C형간염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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