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 문자에 “이준석에 돌아올 수 없다고 경고한 것”

입력 2022-07-2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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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6일 퇴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 언론과의 만남에서 민주당의 비대위의 총사퇴와 관련된 역할론에 답변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6일 퇴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 언론과의 만남에서 민주당의 비대위의 총사퇴와 관련된 역할론에 답변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 사이의 텔레그램 메시지에 대해 “이준석 대표가 어떠한 경우에도 당 대표로 돌아올 수 없다는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전 원장은 27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 대표는) 어떻게 됐든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징계를 받았으면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그런 지적을 한 것은 어떤 경우에도 대표로 돌아올 수 없다는 경고를 보낸 것 아니냐”며 “그래서 집권 여당이 경제나 물가를 살리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 투쟁으로 계속 빠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박 전 원장은 이번 문자 공개와 관련해 “당무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몇 번이나 강조한 윤 대통령이 집권 100일도 안 돼 거짓말한 것이 탄로났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의도가 있건 실수를 했건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국민들에게 공개되게 한 건 문제”라며 “당 내에서 여러 공격을 받던 권 원내대표가 대통령과의 돈독한 관계를 과시한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개최된 대정부질문에서 이를 지켜보던 권 대행이 윤 대통령과 텔레그램을 통해 문자를 주고받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해당 사진에는 ‘대통령 윤석열’로 표시된 발신자가 “우리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면서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이에 권 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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