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국내에 서비스하고 있는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가 구글과 애플 양대 앱 마켓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지난달 20일 출시 후 약 5주 만에 리니지 시리즈, 오딘 등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를 제치고 이뤄낸 성과다.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가 지난 26일 오전 구글과 애플 마켓에서 모두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내에서 서비스된 서브컬쳐 게임 중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달성한 게임은 우마무스메가 처음이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은 ‘리니지 3형제’로 불리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나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라이징’ 같은 MMORPG가 주도하고 있었다.
우마무스메의 이같은 성과는 지난 25일 진행한 업데이트에서 '키타산 블랙'이 추가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키타산 블랙은 출시 1년을 넘긴 일본에서도 여전히 ‘필수 서포트 카드’로 불릴 만큼 성능이 월등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대표적 국내 게임 커뮤니티인 ‘인벤’에선 정식 출시 이후 “키타산 블랙 출시 전 우마무스메는 튜토리얼”, "키타산 출시까지는 과금하지 말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을 정도다.
통상 해외에서 먼저 서비스된 게임의 경우 앞으로 어떤 업데이트가 추가될지 짐작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은 효율적인 과금 시점을 찾고, 특정 시점에 과금이 몰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업계에선 이를 통해 우마무스메의 매출 수준도 예측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키타산 블랙 사례처럼 비슷한 파급효과를 가진 신규 콘텐츠가 추가될 때마다 매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번 1위 달성을 기념해 이용자들에게 게임 내 재화인 ‘쥬얼’ 1500개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