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폴란드에 대규모 방산장비 공급…러-우戰 반사이익

입력 2022-07-2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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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장관(왼쪽)과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 (사진제공=한화디펜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장관(왼쪽)과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 (사진제공=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가 폴란드와 대규모 방산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디펜스는 폴란드 정부와 K9 자주포, K10 탄약운반장갑차, K11 사격지휘장갑차 등을 수출하기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7일 열린 계약식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진행됐으며,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와 폴란드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국방부장관, 세바스찬 추와크 PGZ사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은 수출 대상 장비와 규모를 합의하는 포괄적인 협약의 성격이다. 폴란드 국방부에 의하면 한화디펜스와 폴란드 정부는 K9 자주포 672문 등 전체적인 공급 물량과 기간 등을 합의하고, 향후 추가적인 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계약 이행사항이 담긴 실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K9 자주포는 세계에서 가장 성능과 신뢰성이 입증된 화력체계다. 지난 2001년 이후 8개 국가에 수출되며 글로벌 자주포 수출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폴란드 추가 공급 계약으로 K9 자주포의 점유율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디펜스는 이번 계약과 관련해 연내 폴란드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유럽 방산 수출 확대를 위한 전진기지로 삼아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 유도탄 등 다양한 무기체계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수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부환 한화디펜스 해외사업본부장은 “K9은 전 세계에서 가장 기술력이 검증된 자주포 솔루션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특히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K9 유저클럽’이 만들어질 정도로 폭넓은 신뢰를 얻고 있다”며 “향후 폴란드를 거점으로 유럽시장 마케팅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며, 특히 NATO의 핵심 방산 파트너로서의 입지와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폴란드 국방부 대변인에 따르면 폴란드는 미래형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Redback) 도입에도 관심을 보여 향후 추가적인 수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호주 차세대 궤도장갑차 사업(LAND 400 Phase 3)의 최종 후보 기종인 레드백을 기반으로 새로운 중형급 보병전투장갑차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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