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멘트업계, 순환자원 확대 위해 유럽 시멘트 생산 현장 방문

입력 2022-07-2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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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 한국시멘트협회장(오른쪽에서 다섯번째)과 국내 시멘트업계 대표들이 유럽시멘트연구소를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시멘트협회)
▲이현준 한국시멘트협회장(오른쪽에서 다섯번째)과 국내 시멘트업계 대표들이 유럽시멘트연구소를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시멘트협회)

국내 시멘트업계 대표들이 유럽의 시멘트업체 생산 현장을 방문했다. 업계는 이번 방문을 통해 폐플라스틱 등 순환자원 재활용 기술 등 탄소중립 현안 해결을 위해 유럽 시멘트업계와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28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이현준 회장 등 협회 임직원과 국내 시멘트업체 대표, 학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지난 9일~16일 유럽(EU)의회, 유럽시멘트협회 및 시멘트 생산현장 등 3개국(벨기에, 독일, 프랑스)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탄소중립과 순환경제를 위한 한국-EU 시멘트산업 교류회’에 참석하기 위함이다.

대표단은 유럽의회를 찾아 루카스 맨들 의원과 유럽의회 동아시아 전문관과 환담한 후, 유럽시멘트협회를 찾아 온실가스 감축 대응 현황에 관해 설명을 들었다. 유럽은 시멘트 생산 과정에서 원료 및 연료에 대한 순환자원 재활용이 완성단계에 이른 상태다. 특히 독일의 경우 순환자원 재활용률은 평균 70%이고, 상당수 시멘트 공장들은 100%를 달성했다. 유럽은 순환자원 재활용을 더욱 고도화하는 공정을 추진 중이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순환자원 재활용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것과 상반된 상황”아라고 말했다.

독일 뒤셀도르프에 위치한 독일시멘트협회와 유럽시멘트연구소에서는 온실가스 감축 대응에 대한 연구과제를 한창 진행 중이다. 유럽시멘트연구소에서 대표단은 7시간에 걸친 브리핑을 들으며 탄소중립 대응을 위한 한-EU 간 협업 강화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대표단은 벨기에 비세에 있는 라일락 CCS(포집한 탄소를 저장하는 기술) 공장과 프랑스 리옹 근교의 비카 시멘트사의 비카공장 등도 둘러봤다. 라일락 CCS 공장은 탄소포집을 위해 부가적인 에너지나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오염되지 않은 저탄소 해결 기술을 선보였다. 해당 기술은 실증 단계로,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비카공장은 시멘트 산업으로부터 발생하는 탄소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EU정부에 70조 원에 달하는 지원을 요청하는 등 탄소사업화 프로젝트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었다고 대표단은 설명했다.

김진만 공주대 교수(시멘트그린뉴딜위원회 공동위원장)는 “유럽은 시멘트산업을 통한 순환자원 재활용을 안정시켜 혼합시멘트 확대 등 탄소중립형 산업으로 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며 “반면 국내에서는 불필요한 유해성 논란이 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현준 한국시멘트협회장은 “업계가 순환자원 재활용, 저탄소 시멘트 생산, CCUS 탄소 포집 기술 등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로 탄소중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과 더불어 안전확보 시설 및 현장 작업자들의 안전수칙 준수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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